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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컴퍼니케이, 대주주 구성 바뀔까 [벤처캐피탈 IPO]⑨초기기업·메자닌 고른 투자, 상장후 '금보개발' 엑시트 관측도

류 석 기자공개 2018-04-24 08:01:20

[편집자주]

벤처캐피탈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퀀텀 점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장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IPO 시장에 명함을 내민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과 투자 및 회수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상장 기업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6년 문을 연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증시 입성을 통해 대형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상장을 발판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적극적인 운용자산 확대와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컴퍼니케이의 벤처조합 운용자산은 약 3270억원 수준으로 업계 상위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컴퍼니케이는 최근 수년간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와 펀드 청산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벤처캐피탈이다.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초기기업 투자 성과들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상반기 실적 집계 후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연내 상장을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대주주가 벤처투자와 큰 관련이 없는 별도 법인으로 상장 후 주주구성 변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기기업 투자 성과 가시화…AUM 확대 '박차'

컴퍼니케이는 문화콘텐츠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초기기업부터 코스닥 상장사 메자닌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 시기별 전 영역에 걸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며 전천후 벤처캐피탈로서 면모를 뽐낸다.

전체 투자금의 약 40%를 초기기업에, 남은 40%를 2~3년 안에 기업공개(IPO)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상장사나 상장 직전에 있는 기업 투자도 병행한다.

컴퍼니케이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시기는 2016년이다. 넷게임즈를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에 매각해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를 남기며 저력을 과시했다. 회수한 금액만 약 390억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약 13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17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도 정점을 찍었다.

이후 컴퍼니케이는 꾸준히 높은 수익률의 펀드 청산과 엑시트 사례를 만들어 내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농림축산 투자조합(이하 농축산펀드)'을 통해 막대한 성과보수를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지만 약 6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유지했다. 농축산펀드는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으며 청산 완료 시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직방, 네오팩트, 리디북스, ST유니타스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벤처기업 포트폴리오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부분 사업 초기에 투자한 업체들로 향후 엑시트를 진행할 경우 막대한 차익이 기대된다.

최근 설립 후 가장 규모가 큰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약정총액 : 863억원)'를 결성하며 전체 운용자산 규모도 대폭 늘렸다. 줄곧 2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운용자산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운용자산 규모는 3270억원이다. 올해 추가로 초기기업 투자 전문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어 운용자산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 손바뀜 가능성 존재

컴퍼니케이는 2006년 설립 이후 몇 차례 대주주가 바뀌는 일을 겪었다. 설립 당시 주주로 참여한 기업들이 잇달아 지분을 매각하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컴퍼니케이의 경영 상황과 별개로 주주들의 재무적인 이슈가 작용했다.

컴퍼니케이는 바른손과 버추얼텍, 금보개발 등이 함께 출자해 설립했다. 초기에는 3사가 각각 지분률 약 33%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후 버추얼텍과 바른손이 기존 주주와 김학범 컴퍼니케이 대표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현재는 금보개발과 더블유제이코퍼레이션, 김 대표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보개발이 7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더블유제이코퍼레이션(지분률 24.5%)이다. 더블유제이코퍼레이션은 김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업체다. 이를 려하면 실질적으로 금보개발과 김 대표가 공동으로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바른손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며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금보개발의 컴퍼니케이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를 통한 대주주 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 상장 이후 컴퍼니케이의 주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금보개발도 기존 주주들과 마찬가지로 엑시트 행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보개발이 영위하는 사업 자체가 벤처투자와 큰 관련성이 없고 사업 시너지도 작다는 점도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금보개발은 골프장 및 부동산업, 숙박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프레이저스위츠 호텔, 남부컨트리클럽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벤처캐피탈들이 증시에 입성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면서 기존 대주주들이 이를 활용해 엑시트 하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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