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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바디, 회계 이슈 정면돌파…상장 재추진 감사 적정 의견 자신감…상장주관사 미래에셋·한국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24 12:41: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젠바디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바이오 최대어로 꼽혔지만 회계 이슈로 상장 도전이 무산됐다. 사업 펀더멘털엔 문제가 없는 만큼 조 단위 밸류에이션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젠바디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3월 확정되는 제7기(2018년 1월~12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빠르게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당초 젠바디는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젠바디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인정받은 만큼 IPO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뜻밖의 회계 이슈에 발목을 잡히면서 상장 플랜을 전면 중단했었다.

젠바디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외부감사인 삼덕회계법인)으로 한정 의견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측은 재고자산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재무 성과와 현금흐름 수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려면 직전 사업연도의 감사의견이 적정 의견이어야 한다. 감사의견은 △적정 의견 △한정 의견 △부적정 의견 △의견 거절 등 4개로 분류된다. 젠바디처럼 재무제표의 항목에서 합리적인 증거를 모두 얻지는 못할 경우 한정 의견이 부여된다.

젠바디와 상장주관사는 내년 3월 최종 집계되는 제7기 감사보고서로 다시 상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한정 의견을 회계 처리가 미숙했던 결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에 앞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지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있다. 내년엔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계 이슈는 젠바디의 몸값과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로 쌓아온 사업 경쟁력과 무관한 이슈라는 시각이다. 현재 젠바디의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밸류에이션 9600억원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다소 하락했지만 아직 1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젠바디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과 달리 안정된 실적과 성장 기대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바이아파르마와 3000만달러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말엔 5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그간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진단 기술을 쌓아왔다.

젠바디의 감사보고서(한정 의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5억원,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9억원, 46억원)과 비교해 691%, 565%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231억원) 역시 44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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