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중국서 돈 벌어 일본에 투자한다 2012년부터 日 업체 AVON 등 4곳 M&A ..6500억원 투자
박상희 기자공개 2018-04-25 08:15: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시장인 일본 화장품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일보 화장품 회사 'AVON Japan(에이본 재팬)'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사들이는 등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일본 업체 4곳을 인수했다. M&A에 투자한 금액만 65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LG생활건강이 M&A를 통해 일본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시장은 지역별 매출 현황에서 한국(5조 1382억원), 중국(4949억원)에 이은 3위(2537억원)다. 최근 인수한 에이본의 연 매출이 1000억 원 안팎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본 매출 규모는 3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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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일본 매출은 대부분 인수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통해 발생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재 긴자 스테파니(Ginza Stefany Inc.), 에버 라이프(Everlife Co., Ltd.)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긴자 스테파니는 2014년 일본 내 건강기능식품 부문 2위 업체인 R&Y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R&Y는 인수 이후 긴자 스테파니에 흡수합병됐다.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의 손자회사가 된다.
LG생활건강의 잇따른 M&A는 일본 사업이 2014년 매출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정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긴자 스테파니는 지난해 매출액 1169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962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에버라이프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71억원에서 85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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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에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곳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급 화장품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사업은 1분기에 매출액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럭셔리 브랜드 '후'가 국내와 중국 등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35%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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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이같은 실적 패턴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 약진으로 번 돈을 일본 업체 M&A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일본이 화장품 선진시장인 만큼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 상담원을 통한 통신판매 비중이 높다는 특성상 국내와 다른 판매 시스템을 고려해 직접 진출보다는 M&A를 통한 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출시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긴자 스테파니를 비롯한 일본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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