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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공모채 흥행…미매각 오명 만회 1000억 공모, 청약 2배 '증액 고심'…지난해 수요예측 수모 탈피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5 10:27:0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A0, 안정적)이 지난해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서 겪었던 대량 미매각 굴욕을 말끔히 해소했다. 풍부한 시장 수급 아래 펀더멘털 개선, 금리매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금리 변동성 등 외부 악재가 없었던 점도 호재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만 구성했고 금리밴드는 개별민평에 -3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청약 규모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관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모액의 두 배가 훌쩍 넘는 2190억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 예정액 만큼이 민평금리 대비 -20bp 낮은 가격에 대거 유입됐다. 포스코건설은 주관사단과 조달규모 확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수요예측 전까지 투자자 모집 성패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었다. 해외 사업 손실로 인한 대규모 어닝쇼크 이후 자체 펀더멘털은 과거 대비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리스크 여진과 그룹 이슈가 불거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던 탓이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바 있다. 당시 1300억 원 가량을 회사채(2·3년물) 공모로 내놨지만 기관투자자 수요는 200억 원에 불과했다. 무려 1100억 원의 미매각을 냈다. 금리변동성 확대 등 외부 변수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연초 풍부한 수급이 지속된 점은 결정적 호재였다. 또 건설사 특유의 높은 금리 역시 수요예측 흥행의 플러스(+) 요인이었다. 앞서 대림산업, SK건설 등 A급은 물론 BBB급 건설사(한화건설)까지도 줄줄이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IB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참패를 만회했다"며 "그룹 이슈가 불거지면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큰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금리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3174억원, 영업이익 28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대규모 흑자 전환은 물론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직 당시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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