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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순환출자 해소 '대한해운과 이별' 지분 전량 우방산업에 매각…주주구성 단순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27 13:22: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SM상선의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며 SM상선을 중심으로 얽힌 순환출자고리를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SM상선 주요주주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이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주주에서 빠졌다.

25일 SM그룹에 따르면 SM상선 주주였던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우방, 산본역사는 보유하고 있던 SM상선 주식 전부를 우방산업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총 563억원이다. SM상선 주식 1주당 약 7만1834원으로 평가했다.

우방산업은 대한해운으로부터 SM상선 주식 총 25만1790주를 약 181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대한상선에 160억원, 우방에 132억원, 산본역사에 90억원 등 인수금을 지급해 SM상선 주식을 모두 사왔다.

이번 SM그룹 내 계열사들의 SM상선 지분 매매는 순환출자 해소 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서 순환출자고리 최대 기업집단으로 SM그룹을 지목하고 이를 해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SM상선은 총 81개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었다.

주주구성에 변화를 겪은 SM상선은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우오현 회장의 SM상선에 대한 지배력이 더 확고해 졌다. 우 회장이 주요 계열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 SM상선의 지분을 정리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하는 '컨테이너사업 철수설'에 쐬기를 박았다는 평가다.

우 회장이 SM그룹 내 직접 지분 보유한 계열사는 삼라와 삼라마이다스가 대표적이다. 각각 보유지분율은 60.96%와 100%이다. 이번에 SM상선 3대주주로 올라선 우방산업의 최대주주는 삼라로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다.

SM상선 주주구성 변화

다만 그동안 SM상선의 든든한 버팀목 이었던 대한해운과 대한상선과의 지분관계가 정리된 점은 SM상선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SM상선은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을 통해 해운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SM상선은 지난해 대한해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영업 인프라를 확대했다. SM상선은 총 21척의 컨테이너선을 운용하고 있다. SM상선 자체 선박은 2척뿐이다. 나머지 19척은 대한해운의 자회사인 대한상선과 케이엘씨에스엠(KLCSM) 명의다. 각각 대한상선 17척, 케이엘씨에스엠 2척이다.

더불어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SM상선에 대한 자금대여와 장비투자에 관한 지급보증도 단행했다. 이러한 지원 아래 SM상선은 지난해 정기노선도 총 11곳으로 확장하며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영업망을 탄탄히 다졌다. 미주서안과 아주노선, 인트라아시아 등에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SM상선 관계자는 "그룹 내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한 지분 관계 정리로 대한해운과 관계가 끊긴 것은 아니다"라며 "SM그룹 내 계열사인 만큼 향후에도 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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