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골프존, 데카시스템 인수가 70억 웃돌듯 구주·RCPS 인수 이어 증자 참여 추진, 시총대비 2.3배 가격 투입

김세연 기자공개 2018-04-30 14: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이하 골프존)가 골프용 거리측정기 '골프버디' 제조사인 코넥스기업 데카시스템을 인수했다. 골프관련 IT용품 사업 분야 진출을 검토하던 골프존은 데카시스템의 자회사 편입으로 단숨에 업계 상위권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실제 인수 규모가 7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빠른 사업진출을 위해 다소 높은 비용에 데카시스템을 인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골프존은 지난 23일 데카시스템의 최대주주인 코비스스포츠 외 5명과 양수도 계약을 맺고 보통주 284만 5970주를 약 35억6700만원(주당 약 1245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 지분은 코비스스포츠의 보유분(200만주)을 포함해 정승욱 데카시스템 대표와 부인(장미애 씨), 박선주 이사, 원영범 씨, 벤처캐피탈 ES인베스터의 보유주식(18만 여주) 등이다. 양수도에 따라 골프존이 확보한 데카시스템의 지분은 42.76%다.

눈여겨볼 점은 인수가격이다. 양수도 계약에서 골프존이 밝힌 인수가격은 36억원 가량이다. 주당 가격은 1245원이다. 데카시스템의 시가총액은 31억원 내외(26일 종가기준)란 점에서 지분 40%가량을 인수하는데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데카시스템의 주가(26일 종가 523원 기준)를 감안하면 주당 700원이상, 총 20억원이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증자 추진 과정에서 산정된 기준주가가 3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인수계약 당시 적용된 할증 규모는 유상증자 결정에 적용된 66%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골프존은 인수 직후 향후 데카시스템의 구주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53.4%로 확대하고 유상증자를 거쳐 전체 73.6%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데카시스템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밝히고 있다. 오는 5월 4일 증자 대금 납입을 마치면 구주와 신주 인수를 위해 6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여기에 지난 2009년 투자 이후 보통주 전환이 되지 않은 기관투자자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매입분 80만주가량을 더하면 인수 규모가 7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은 지난 2009년 데카시스템의 전환상환우선주 8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중 HB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 전환이후 지분을 매각했지만 대부분 본 계정과 조합을 통해 RCPS로 보유해 왔다.

기관투자자들은 당초 골프존 인수 이후에도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지분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을 원한 골프존의 요구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구주 매각가와 비슷한 주당 1200원 수준으로 10억원 가량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데카시스템 인수가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골프관련 IT용품 사업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던 골프존 입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은 코비스스포츠가 대주주로 올라서기 이전부터골프존유통, 골프존카운티 등과 함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며 데카시스템 인수 합병을 검토해 왔다"며 "인수 가격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국내 휴대용 골프 거리측정 단말기 제조·판매를 비롯한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 개발업, 골프장 DB개발, 골프장 검색 알고리즘 등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