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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빅이슈어' SK이노, 회사채 노크할까 '1.3조 투자 계획+1조 자사주 매입'…루브리 IPO 무산, 발행 니즈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08 13:49: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왕년의 '빅이슈어' SK이노베이션이 4년의 공백을 깨고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1조원 자사주 매입 등 돈 쓸 곳이 적지 않다. 반면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은 무산돼 재원 확충 방안으로 회사채 발행이 부상하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당시엔 5년물과 7년물, 10년물 등 트랜치를 3개로 구성해 총 2600억원 공모채를 찍은 빅이슈어였다.

하지만 그 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 시장에서 발길을 끊었다. SK그룹에서 정유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계열사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정유 산업의 호황으로 현금이 곳간에 쌓이니 굳이 부채자본시장(DCM)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SK이노베이션의 회사채 발행 니즈가 어느 때보다 확대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의 커버리지 파트에선 SK이노베이션이 공모채 시장에 노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유동성 여력은 매우 우수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에너지 및 화학부문 중간지주사다. 사업지주사로서 자체 비즈니스인 베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베터리 공장(7.5GWh)에 약 8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셰일 개발업체의 지분(4800억원)을 인수하는 투자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 수년 간 조 단위 현금을 투자 재원으로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돈 나갈 곳은 투자 계획에 그치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보유 현금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엔 올해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520만 8333주)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정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제11기) 현금배당금은 7456억원에 달했다. 불과 4~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은 규모다.

중장기적으로 자금 소요가 상당한 만큼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SK루브리컨츠 상장에 기대를 걸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에서 보유 지분 25%를 구주매출로 소화할 예정이었다. 공모가 밴드를 감안하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SK루브리컨츠의 IPO는 기관 투자자의 투심 저조로 결국 좌초됐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자금수지 플랜상 조 단위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기회가 무산된 것이다. 향후 회사채 발행 등 다른 조달 루트를 가동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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