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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자본비율 부담 여전 CET1비율 하락...IFRS9 도입·RWA 증가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09 08:25:1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IFRS9이 도입됨에 따라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가계대출에 비해 위험가중치(RW)가 높은 기업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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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8.56%로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상승곡선을 이어간 보통주자본비율이 2년 만에 하락했다.

자본비율 감소는 IFRS9 도입 영향이 컸다.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지만 IFRS9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보통주자본량 증가율이 0.9%에 그쳤다.

1분기 순익은 6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IFRS9 전환으로 390억원의 자본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으로 적립된 순익은 2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보통주 자본은 보통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돼 있는 자본항목으로 순익이 늘어난 만큼 CET1 비율이 증가한다.

반면 RWA는 1.1%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도금대출 만기도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든 반면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JB지주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12조40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소기업 대출은 1.6% 늘었다. 통상 주택담보대출은 보증서를 받아올 경우 위험가중치 0으로 계산되지만 중소기업대출은 80% 이상을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량 증가율에 비해 RWA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CET1비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은행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RWA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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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지주는 중소기업대출을 늘릴 경우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경계하듯 중도금 및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JB지주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RWA 관리를 위해 올해 자산성장을 방어적으로 잡았다"며 "올해 원화대출금 성장 계획을 평잔 2%, 잔액기준 마이너스(-)5%로 설정했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빠지더라도 이를 메우기 위해 무리하게 기업대출을 늘리지 않을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JB지주는 수익성과 RWA 개선을 위해 자산에 대한 금리 민감도를 높이고, 저원가성예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분기 기준 원화대출금 중 3개월~6개월 변동주기 대출자산 비중은 62.3%다. 금리연동 자산 비중을 늘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예대마진의 한축인 자금 조달 비용을 최대한 줄여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저원가성예금도 늘리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저원가성예금이 전분기보다 15.4% 증가했다. 저원가성예금 확보를 위해 직원 업무성과 평가지표인 KPI(핵심성과지표)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JB지주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도입과 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지속한다면 연말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인 9.3%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이익이 크게 개선된 만큼 자본비율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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