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이스터, 200억 CB발행 '금융비용' 절감 코스닥 벤처펀드서 자금 유입, 차입금 상환 선제 투입
류 석 기자공개 2018-05-16 13:0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마이스터가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의 대부분을 사채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사업 확장 및 개발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에코마이스터는 이달 초 200억원 규모의 5회차 CB를 발행했다. 자금 납입은 지난 9일 완료됐다. 4년 만기를 가진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로 각각 설정됐다. 이자율이 낮게 설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두고 CB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CB 발행에는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성코스닥벤처멀티에셋공격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블루텍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2호, 에이원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아이온코스닥벤처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이 CB를 매입했다. 또 기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투자사 시너지파트너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 81원으로 설정됐다. 투자자들은 보통주 전환을 통해 200억원을 전환가액으로 나눈 수만큼의 주식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한다면 에코마이스터는 198만 3930주의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 신주 발행 규모는 에코마이스터의 주식 총수 대비 15.76%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다. CB 발행 조건에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을 포함해 손실 위험을 낮췄다. 주가가 전환가액 밑으로 하락하게 된다면 투자자들은 리픽싱 조건에 따라 최대 7561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한 만큼 주식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에코마이스터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200억원의 약 85%에 해당하는 170억원을 기발행·차입된 전환사채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3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통상 상장 기업들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거나 설비 증설, 연구·개발(R&D) 강화 등을 추진한다. 하지만 에코마이스터는 대부분의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매입에 투입키로 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코스닥 상장 이전인 2014년부터 발행한 3회차, 4회차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보통주 전환이 이뤄져 현재 약 18억 8200만원 어치의 CB가 남아있는 상태다. 보장수익률은 6%대로 최근 발행된 CB들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해당 CB 보유자는 2016년 에코마이스터에 투자한 KDB산업은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마이스터의 차입금은 약 297억 1400만원이다. 이중 유동차입금은 175억 8100만원, 비유동차입금은 121억 3200만원이다. 이자율은 3~6%대로 설정돼 있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부 차입금은 약 258억 9600만원으로 향후 이자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높은 편이다. CB 발행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자금은 원자재 매입에 투입된다. 에코마이스터는 건자재 생산에 들어가는 복합산화물로 생산한다. 원재료인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메탈 슬래그 등을 매입하는 데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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