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영업이익률 85%에도 비트코인 급락에 적자 2대주주 비덴트 분기보고서로 분기 실적 첫 공개…영업이익 1959억, 당기순손실 507억원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24 08:10:1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난 1분기에 5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열풍이 잦아들며 보유 암호화폐 평가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수수료 수입을 통한 영업이익은 이익률 85%로 높은 수익성을 과시했지만 암호화폐 변동성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23일 비덴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비티씨코리아닷컴은 1분기 매출 2287억3712만원,영업이익 1959억4023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07억834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2대주주이며 비덴트는 이번에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분기 성적표를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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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매출 3334억, 당기순이익 4271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43억1800만 원) 대비 지난해 매출은 77배, 당기순이익은 전년 25억1300만 원 대비 170배 증가했다. 지난해 성적은 대부분 암호화폐 열풍이 절정이었던 4분기에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들어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암호화폐 평가이익 때문이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암호화폐 거래 시 수수료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는다. 자기 매매는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계정을 통해 확보한 암호화폐는 없다. 매출액 산정 시 암화화폐 거래 수수료는 당시 시가로 계산되고 당기순이익은 수수료로 받은 암호화폐의 평가 이익을 반영해 계산한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화폐 평가이익으로 2931억9700만원을 인식했다. 회원이 위탁해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자산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1분기 들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공정가치가 하락하면서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말 감사보고서 작성시 비트코인(3228개 보유)의 가격을 단위당 1867만4000원으로 계산했는데 23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의 경우 900만원대 아래로 거래되는 등 3개월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며 빗썸도 보유중인 암호화폐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101만원대로 계산했는데 현재 7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며 2대 주주인 비덴트도 540억원대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지만 꾸준한 암호화폐 거래 덕분에 2000억원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빗썸은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출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회원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마다 0.15%의 수수료를 뗀다. 부가세 10%를 제외한 실질 수수료는 약 0.136%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월의 거래대금이 반영된 영향 덕분에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1월에 일 평균 거래대금은 최대 5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부터 거래량이 하락세에 접어 들었고 최근 거래대금이 일평균 3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2분기부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빗썸 관계자는 "경상적인 영업활동으로인해 수수료 수익은 작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보유 코인 공정가격 가치 반영에 따른 순손실이 커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이라며 "1분기 암호화폐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이 잘 나왔지만 최근에는 거래량이 줄어들어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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