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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IFRS 15’ 재고자산 4600억 늘었다 장기충당부채 4200억 증가…부채비율 47%p 상승

이상균 기자공개 2018-05-29 08:56:3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은 IFRS 15 적용 이후 부채비율이 지난해 12월말 285.3%에서 332.9%로 47.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8개 건설사(대림산업, GS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중 한라(233.7%포인트)에 이어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자체개발 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해 IFRS 15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다만 IFRS 15 적용 이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오히려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상승률을 소폭 줄일 수 있었다.

◇자체개발사업 매출 비중 5.5%

IFRS 15 적용이 대우건설 회계에 미친 영향은 컸다. 무려 10개 항목에서 조정이 이뤄졌다. 가장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난 항목은 재고자산으로 IFRS 15 적용 이후 4617억원이 늘어나며 1조 1883억원이 됐다. 수익인식 기준이 인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기존에 인식된 일부 매출이 취소된 대신, 재고자산으로 분류되는 미완성공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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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충당부채는 이전(2203억원)보다 4214억원 늘어난 6417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두 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어 선수금도 3762억원에서 4011억원 불어난 7773억원이 됐다. 이는 이미 수령한 분양금의 경우 인도일 전까지 선수금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다.

자체개발사업의 분양선수금 조정액이 5979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대우건설의 자체개발사업은 10개이며 연결 매출액 기준 5.5%를 차지한다. 대부분 준공 일정이 올해 말 대거 몰려있다. 부채비율이 올해 4분기 대폭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주요 자체 사업장으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와 파주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등이 있다.

이연법인세 자산 역시 630억원 늘어난 921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회계상으로 먼저 비용으로 인식했지만 세무상으로는 수주 실패 뒤에 이를 인식한다. 인식 시점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세무상으로는 비용 감소가 이익 감소와 법인세 감소로 이어진다. 나중에 법인세 납부액이 줄어드는 감소분을 미리 회계상에 반영을 해주면서 이연법인세 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기존 회계기준, 부채비율 11%p 감소

반대로 IFRS 15 적용 이후 금액이 줄어든 항목도 있다. 초과청구공사의 경우 1조 2239억원에서 2584억원 줄어든 9654억원이 됐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초과청구공사와 분리해 총액으로 표시하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기존 회계기준에서는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초과청구공사에 포함시켰다.

미청구공사는 1조 3530억원에서 1967억원 줄어 1조 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도시점으로 매출이 인식되면서 기존에 진행 기준으로 인식했던 매출이 취소됐고 계약자산과 계약부채의 상계표시가 이뤄졌다.

선급비용도 1201억원으로 985억원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기본 설계비, 기타 출장비, 영업비용 등 공사 수주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선급비용으로 처리했다. 수주에 실패한 이후에 이를 판매관리비용으로 바꿨다. 반면 IFRS 15 도입 이후에는 수주 과정 초기부터 수주 과정의 모든 비용을 판매관리비용으로 처리한다. 이밖에 이익잉여금이 1974억원 감소하며 -289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IFRS 15 적용에 따른 파급효과를 어느 정도 최소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FRS 15 적용 이후 선수금 증가, 기존 매출 취소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로 부채비율이 약 60%포인트 상승했다"며 "IFRS 15 적용 이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12월말 대비 11%포인트 개선되면서 부채비율 상승폭을 40%포인트대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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