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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 2세, 상한가에 주식 팔아 증여세 완납 용산세무서에 담보 맡긴 주식 반환받아…'30억 규모' 지분 1.4% 담보해지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31 08:06:2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 2세 경영인인 서정석 상무가 증여세를 조기상환해 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했던 30억원 규모의 지분 1.4%를 반환 받았다. 서 상무는 최근 남북경협 이슈로 대원전선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일부 매각해 증여세 재원을 마련했다.

대원전선은 지난 28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서정석 상무가 용산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했던 대원전선 주식 100만주를 담보설정 해지로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증여세 완납에 따른 결과다.

앞서 서 상무는 2009년 12월 부친인 서명환 대원전선 사장으로부터 대원전선 주식 60만주를 증여받았다. 주당 단가는 4600원으로 총 증여규모는 27억6000만원이었다. 증여세는 세율 40%(과세표준 10~30억원)를 적용하면 1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 상무는 재원이 부족해 상증세법에 있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했다. 통상 2년 거치기간을 거쳐 5년 동안 분납하는 구조다. 다만 이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선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서 상무는 2012년 5월 대원전선 주식 100만주를 용산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설정했다.

서 상무는 중도에 분납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올해가 연부연납의 마지막 시한은 아니었지만 조기상환을 택했다. 최근 대원전선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 상무는 이달 14일 대원전선 주식 50만주를 장내에서 14억250만원(주당 2805원)에 매각했다. 이날은 대원전선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했던 때다.

서 상무는 이번 담보설정 해지로 현금화 시킬 수 있는 지분이 크게 늘었다. 현재 서 상무 지분율은 2.53%(172만1166주)로 이중 절반 이상인 1.47%(100만주)가 담보로 묶여 있었다. 100만주는 29일 현재 종가(3020원) 기준 30억2000만원 규모다.

한편 대원전선은 오너일가 소유의 갑도물산이 지분율 29.13%로 최대주주다. 서 사장과 서 상무가 대원전선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엔 큰 문제가 없는 구조다. 대원전선은 전력선 제조업체로 남북관계 회복에 따른 대북 인프라 투자 가능성 때문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대원전선 주가는 올 초 1000원대에서 현재 3배 정도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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