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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제약, 10년 만에 외형 2배 성장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①영업이익률 30% 육박…재무건전성도 양호

강인효 기자공개 2018-06-05 07:37:56

[편집자주]

국내 제약사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 순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중위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곳이 있는 반면 실적 정체에 허덕이는 곳들도 나온다. 급변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림제약이 매출 2000억원대를 넘보는 중견 제약사로 도약 중이다. 한림제약은 10년 전인 2008년 매출이 1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중소 제약사 중 한 곳이었다. 제조부문과 판매부문으로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2009년 매출은 500억원대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10년 전보다 외형을 2배나 키웠다.

◇최고 수익성…영업이익률 최근 5년간 20%대

한림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816억원을 기록해 전년 1486억원 대비 22.2% 성장했다.

한림제약은 2008년 매출 900억6572만원을 기록했고 인적 분할 단행 직후인 2009년 586억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3.42%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였다.

한림제약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752억원 △2011년 861억원 △2012년 996억원 △2013년 1168억원 △2014년 1303억원 △2015년 1307억원 △2016년 1486억원 △2017년 1816억원 등으로 급성장을 거듭했다.

한림제약은 비상장 제약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2012년 10%에 조금 못미치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 약 24%로 껑충 뛰더니 이후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9%로 30%에 육박했다.

한림제약의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자체 개발해 생산한 제품(복제약, 개량신약)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제조 원가가 절감된 데 따른 것이다. 2012년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정책으로 당시 많은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가 꺾이고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한림제약은 약진에 성공했다. 한림제약은 점안제 등 특화 영업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매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림제약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영위하는 가운데 2016년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섰다. 한림제약은 2016년 국내 바이오 기업인 코아스템과 이 회사가 개발한 루푸스 및 루푸스신염 줄기세포 치료제 'CS20AT04'에 대한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2016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약 77억원)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R&D 비용은 2015년보다 3배 가까이 늘면서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기도 했다.
한림제약 손익계산서 요약_시각물_20180530
자료=한림제약 감사보고서
◇재무건전성 '양호'…최근 5년간 부채비율 40% 안팎·작년 유보율 2000% 상회

한림제약은 다른 비상장 제약사와 비교할 때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작년 기준 주요 비상장 제약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50%대 후반인 반면, 한림제약은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다. 2013년에는 부채비율이 44.9%, 2014년은 39.5%, 2015년은 38.9%, 2016년은 40.0%, 2017년은 38.2%였다. 다만 2012년에만 예외적으로 단기차입금이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약 55%로 높아지기도 했었다.

2013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익잉여금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림제약의 사내 보유 현금도 두둑해졌다.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자 기업의 사내 자금 보유력을 의미하는 유보율은 2013년 878%, 2014년 1131%, 2015년 1396%, 2016년 1658%로 꾸준히 높아졌고, 작년의 경우 2042%를 기록하며 2000%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는 한림제약의 경우 2016년 R&D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판관비도 2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며 "다만 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R&D를 위한 추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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