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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공고한 2세 형제경영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②조성환·성배 각자 대표이사 3년차…향후 지분율 확대 관건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07 0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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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 순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중위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곳이 있는 반면 실적 정체에 허덕이는 곳들도 나온다. 급변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조아제약은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너 2세인 조성환·성배 형제는 벌써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형 조성환 부회장이 해외사업과 연구개발(R&D)을 이끌고, 동생 조성배 사장이 국내를 책임지고 있다. 안정적인 형제경영은 조아제약이 외형을 불려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아제약은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배력이 형성돼 있다. 조 회장은 현재 조아제약 주식 496만 4843주(17.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등기임원으로 경영도 총괄하고 있다. 계열사 구조는 단출하다. 종속기업인 메디팜, 관계기업인 메디팜약품과 팬바이오텍이 계열사의 전부다. 한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에프앤에이취넷과 케어몰 등 관계기업을 설립했지만 전부 폐업한 상태다. 사실상 조아제약이 경영승계의 중심인 셈이다.

조아제약의 간판이 된 형제경영은 4년 전부터 시작됐다. 먼저 형 조성환 부회장은 일찌감치부터 조아제약 경영에 관여해왔다.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부터 조아제약에 근무했다. 기획팀장으로 시작해 2년 뒤인 2004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동생 조성배 사장은 1972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조아제약 계열사인 메디팜과 메디팜생활건강 등에서 근무했다. 조아제약에는 2014년 각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조 부회장이 해외사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조 사장이 국내를 책임지는 구조다.

형제간 공동경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2014년에는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듬해부터는 꾸준히 개별기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도 꾸준히 늘면서 600억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확고한 공동경영 체제와는 달리 형제간 지분율 현황은 사뭇 다르다. 형 조성환 부회장은 조아제약 지분 3.88%를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보유하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해 109만 8039주(3.876%)를 확보하며 만들어낸 지분율이다. 해당 워런트는 조아제약이 2008년 발행한 4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28억원어치다. 반면 동생 조 사장은 보유한 조아제약 지분이 전혀 없다.

향후 경영승계는 2세들의 지분율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증여하는 것 방법과 별도로 지난해 발행한 CB가 지분 확보 카드로 거론된다. 조아제약은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중 40%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이 부여돼있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주체는 조아제약이나 조아제약이 지정하는 자다. 만약 2세들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약 3.8%(109만 주) 가량에 달하는 물량을 얻을 수 있다. 해당 CB 콜옵션은 올해 10월부터 1년간 행사가 가능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형제간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렇다 할 잡음없이 원활하게 경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창업주도 경영에 관여하고 있어 형제중 한명이 독단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구조도 한 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제약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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