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연초부터 출시해온 '고(GO)' 헤지펀드 판매를 조만간 중단한다.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를 주전략으로 하는 '고 헤지펀드'가 자금모집에 성공한만큼 앞으로는 수익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신 BNK자산운용은 멀티전략(Multi Strategy)을 구사하는 펀드를 후속작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BNK자산운용은 연내 2000억원까지 운용규모가 확대되면 전체 헤지펀드에 대해 하드클로징(판매중단)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조만간 'BNK GO 헤지펀드'의 출시를 중단할 계획이다. 현재 GO 펀드는 7호까지 나온 상태며 이달 중순 경 8호 설정을 앞두고 있다. 총 10호까지만 상품을 설정하고, 하반기 새로운 펀드를 내놓는다.

'GO' 헤지펀드는 주식 매수를 위주로 하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지만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해외 주식도 일부 편입한다. BNK자산운용은 지난 1월 22일 1호 상품을 출시한 뒤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BNK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설정 후 5개월간 자금이 빠르게 늘어났다고 판단,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BNK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520억원이었다. 제일 처음 설정된 1호 펀드의 경우 약 5개월의 운용기간 동안 1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상태다.

BNK자산운용은 후속 상품으로 멀티전략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운용목표는 유지하되 주식, 채권 등 여러 자산을 편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전략 및 펀드명을 구상하는 단계다. 기존 1억원이었던 최소가입금액도 3억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상반기 출시한 '고(GO)' 헤지펀드와 하반기 출시하는 멀티 전략 펀드를 끝으로 더이상 추가적인 헤지펀드를 내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판매 중단 시점은 전체 헤지펀드 잔고가 2000억원 대에 진입할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멀티전략 펀드가 순항할 경우 연내 2000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설정액을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성과보수 위주로 헤지펀드 사업을 키워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상태"라며 "하반기 신규로 나오는 상품을 끝으로 헤지펀드 출시를 중단하자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