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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의결권 목소리 높였다…반대비중 20% 육박 KT&G·KB금융 등 주요 안건 '반대'…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준비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18 08:09: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1년 간 투자대상 기업들의 주주총회 안건 중 약 20%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그동안에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곳으로 손꼽혀왔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하면서 이전보다 의결권 행사 움직임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1년간(2017년 4월 ~2018년 3월) 공시한 의결권 행사내역에 따르면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6년 4월~2017년 3월)거둔 5.2%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1년간 동안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 수는 67개로 전년대비 16곳이 늘었다. 행사한 안건 또한 382개로 146개가 증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5% 미만으로 보유종목 중에서도 필요에 따라 의결권 행사내역을 공시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외국계 운용사 중 투자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온 곳으로 손꼽힌다. 2015년에는 안건 중 반대비율이 7.1%에 달해 반대 의견이 가장 높은 기관투자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운용사들의 평균 반대율이 1.8%였던 것을 고려하면 장기간 목소리를 높여왔던 셈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이 반대의견을 낸 안건 상당수는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특히 올해 화두가 됐던 KT&G, KB금융 등의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3월 16일 열렸던 KT&G의 주주총회 10가지 안건 중 5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사장 선임 건에 대해 "KT&G에서 사장 후보를 내부인사로 제한하기 위해 모집기간을 이틀로 작년 5일에 비해 줄였다"며 의결권이 있는 19만6201주를 모두 반대표에 던졌다.

이밖에 △사외이사 8명 증원 △ 김흥렬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증원 시 오철호·황덕희 선임의 건 등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사외이사 8명을 증원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불충분하다"며 "기업은행에서 추천하는 외부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는 △정관 제36조 변경의 건 △ 권순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관 제36조 변경의 건은 최근 5년 안에 공직자나 정당원으로서 2년 이상 일한 사람의 이사 선임을 퇴직 후 3년 동안 막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36조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며 "권순원 후보는노조에 의해 추천된 후보로 전문성 등이 증명된 바 없다"고 밝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 중인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ISS의 자문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의결권행사위원회를 열어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별개로 선관주의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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