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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레이스' DGB생명, 200% RBC비율 노린다 연내 추가 계획은 없어…K-ICS 확정이후 조달 전략 다각화 나설 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20 17:18:2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자본확충 레이스를 펼쳐 온 DGB생명보험(이하 DGB생명)이 200%대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노리고 있다. 1단계 자본확충을 마친 DGB생명은 건전성을 둘러싼 제도가 확정되는 내년 이후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 지었다. 금리는 5.0%로 10년만기다.

DGB생명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상반기 기준 RBC비율이 20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DGB생명의 RBC비율은 179.8%다.

RBC비율 제고를 위한 DGB생명의 노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져왔다. 2014년과 2016년 각각 2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5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6년 말 기준 164.1%였던 RBC비율은 지난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191.0%(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까지 올랐던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반영되며 지난해 연말 기준 RBC비율은 다시 184.2%로 하락했다.

DGB생명_후순위채_발행_현황

앞선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발행 움직임은)금융당국이 도입을 준비 중인 건전성 관련 제도 변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비"라며 "제도 변화에 따른 필요자본 규모가 확정될 때까지 당분간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준비 중이다.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감안해 완충 자본을 마련토록 강제한 규정이다.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현 수준보다 세분화해 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하게 된다. 즉 RBC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당국은 RBC비율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이를 하회할 경우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업계는 통상 1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있다. 특히 DGB생명은 그간 이자 부담을 의식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집중해왔으나, 최근 몇년 사이 자본 조달 전략을 후순위채 발행까지 다각화한 상황이다.

다만 후순위채의 경우 잔존만기 5년부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차감된다. DGB생명이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 일부의 자본인정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DGB생명이 보유한 잔존만기 5년 이하의 채권은 750억원, 3년 이하의 채권은 100억원, 2년이하의 채권은 각각 400억 원 규모다. DGB생명이 현재 200%대를 유지한다고 해도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DGB생명_후순위채_잔여만기_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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