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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올해 정점…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해야" [더벨 경영전략 포럼]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원/달러 1070원…한은, 하반기 금리 안 올릴 수도"

박상희 기자공개 2018-06-28 08:06:1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2: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경제가 올해를 정점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미국의 금리 상승,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대외 환경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사대우) (사진)는 26일 더벨 주최로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괜찮다는 시각이 지난해부터 주류였는데, 생각보다 성장세가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2018년을 정점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 실장
주 실장은 "미국 경기 사이클 둔화 가능성 등 선진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개발도상국의 경기는 좋은 편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의 리스크를 감안하면 향후 성장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구체적 이슈로는 △무역 전쟁 발발 우려 △가계 부채 문제 해결 지연 △건설업 위기 가능성 상승 △수출 경기 위축 가능성 △고용 절벽 △경기 논쟁 등을 꼽았다.

가장 우려가 되는 이슈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가계부채 규모가 실물경제 펀더멘탈을 넘어서는 수준이 되면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주 실장은 "부채 총량 측면에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이 70%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95%에 달한다"면서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금리·환율·유가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주 실장은 "연초만 해도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강세였는데 최근엔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 금리는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상승 추세다. 최근 글로벌 강달러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으로 전망된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1200선 도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주 실장은 예상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65달러 내외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실장은 "하반기는 세계경제뿐 아니라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고용시간 단축 등 정책 변화 등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발표 요약문

세계경제가 괜찮다는 시각이 작년부터 주류였다. 최근 조짐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기 힘들다. 경기하강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가 정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개도국 성장률 올라갔지만 최근 신흥국 위기 상황 반영 안 돼 있다. 반영되면 개도국 성장률도 내려가고 세계경제 성장률도 내려갈 것이다.

다음은 금리 부분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서 2%가 됐다. 2%가 적정한가, 그렇지 않다. 3% 수준이 적정한 것 같다. 하반기 2번, 내년 연간 2번 등 총 4번 정도로 올린다고 미 연준이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가 정책 금리 올리지 않았음에도 시장 금리가 미국 기준 금리 따라 상승했다. 연초만 해도 하반기에 금리 올릴 것으로 예상을 했고,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엔 하반기 금리 올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환율 부분이다. 환율 달러당 1100원 수준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요인은 이미 환율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신흥국 위기 등 발생해도 원달러 환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기조지만 1200원은 너무 세다. 외환위기 이후로 1200원 넘었던 적은 금융위기 등 큰 악재 아닌 이상 거의 없었다. 글로벌 IB는 107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최근 유가는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5월중 배럴당 79달러를 고점으로 하락 추세다. 수급을 보면 100만 배럴 정도로 많지 않다. 2분기까지 보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았지만, 향후는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처럼 유가가 상승 가능성을 보일 강도는 많이 약해졌다. 주요 기관의 두바이유 전망치는 65달러 내외다.

수출은 결론적으로 반도체 부분만 좋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부분도 플러스지만 나머지 산업 대부분은 모두 마이너스다. 수출 경기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2015년에 5위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3위로 부상했다. 세계 경기가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제조업 경쟁력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 금리와 유가 변동성 커질 수 있다. 미중 무역 전쟁 발발로 철강 등 수출 주력 산업 타격 받을 수 있다. 최저 임금 인상, 고용시간 단축 등 정책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이 타격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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