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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용, 'MKIF' 운용사 자리 노리나 "대형사와 공동운용 노리는 듯..투자자와 사전교감 가능성"

이승우 기자공개 2018-07-02 08:3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인프라펀드(MKIF) 지분 4.99%(스왑 지분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반기를 들었다. 보수 인하와 더불어 펀드 운용사 교체를 이유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대형회사도 아닌 중소형 헤지펀드 운용사가 글로벌 운용사를 상대로 주주관여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보수 인하를 통해 수익률 개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사 자리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승부수를 띄우기 이전 맥쿼리운용에서 해당 펀드를 운용하던 인력들을 대거 영입했고 다른 투자자들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보수인하, 그리고 운용사 교체 요구..노림수는

지난 26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맥쿼리 인프라(MKIF)' 보수 인하를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 요구서를 발송했다. 맥쿼리 인프라펀드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펀드로 백양터널과 우면산터널, 인천대교 등 12개의 국내 우량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통행료와 정부 보조금 등이 주수익원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맥쿼리운용 측에 세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 맥쿼리 인프라가 맥쿼리운용 측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현재의 1/10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변경하고 △ 천안논산 휴게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 조치를 취하며 △ 자산의 임원,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관리운영계약 등의 거래상대방, 상대방의 주주, 계약조건,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개선하라는 주장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측은 "맥쿼리운용이 지난 12년간 맥쿼리인프라펀드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353억원을 보수로 수취했다"며 "이는 동종 펀드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인하와 더불어 운용사 교체 요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보수인하에 대해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맥쿼리운용측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강경하게 나설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운용사 교체가 이뤄지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이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운용하게 되면 매년 수백억원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며 "보수를 대폭 낮추더라도 매력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플랫폼파트너스운용 혼자 감당하기 버겁다면 대형 운용사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맥쿼리운용에서 해당 펀드를 운용하던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이다. 보수 인하 요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이 펀드를 운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맥쿼리운용에서 인프라펀드를 직접 운용하던 인력을 영입한 건 단순하게 보수 인하만 요구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며 "결과적으로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그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생각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 가능성은

보수 인하와 운용사 교체 등은 결국 주주총회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맥쿼리인프라펀드의 투자자별 비중을 보면 국내 기관 투자자가 47.7%, 개인투자자 30%, 외국인 투자자 22.3%로 구성됐다. 이중 개인투자자는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보수가 내리면 그만큼 수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기관투자자 역시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주장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스스로가 4.99%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국내 기관들에 대한 설득작업도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싼 통행료와 더불어 세금 부담등으로 인해 여론도 맥쿼리운용에 우호적이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펀드에 대해서는 여론 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운용사가 운용을 하게 되면 국부 유출 논란 등 여론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장에서의 경력이 있는 정재훈 대표가 직접 투자자들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과 사전에 교감을 했을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수수료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의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주주가 동의하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안대로 운용사 교체도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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