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대원 영상 콘텐츠 담당 JV 3년만에 정리 2015년 양사 5억씩 출자해 JV설립…3년간 매출 및 시너지 효과 미미
정유현 기자공개 2018-06-29 12:59: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3년만에 정리했다. NHN엔터는 보유한 게임 및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원미디어와 손을 잡았지만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28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대원NHN엔터 법인 청산에 따라 잔여재산 5억13만원을 분배받았다. 대원NHN엔터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를 밟았다.
대원 NHN엔터는 2015년 NHN엔터와 대원미디어의 종속회사 대원방송이 지분율 50:50으로 설립한 공동기업이다. 당시 양사는 5억원 씩 출자했고 지난해 말 기준 대원NHN엔터의 장부가액은 5억1385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산 절차를 진행하며 출자 금액을 제외한 장부가액에 대한 잔여 금액이 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NHN엔터와 대원미디어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 전인 2014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4년 NHN엔터의 개발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는 대원미디어와 함께 게임 캐릭터 '우파루'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우파루의 모험'을 제작했는데 대원방송의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다. 방송 후 우파루 관련 출판물 및 완구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게임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 대한 NHN엔터의 욕구와 게임과 관계 깊은 애니메이션 방송 플랫폼을 보유한 대원미디어는 JV를 설립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양사가 JV를 설립한 것은 NHN엔터 입장에서는 게임 IP가 다양한 분야로 재가공되면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대원방송도 다양한 장르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향후 키즈, 게임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영상 플랫폼의 등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이후 2016년에 NHN엔터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의 애니메이션 서비스도 대원 NHN엔터가 담당했다. 당시 코미코는 일본에서 웹툰 및 만화 플랫폼으로는 최초로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해 주목을 받았다. 대원NHN엔터가 작품을 수급받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 했다. 기존 TV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에서 볼 수 있었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과 최신 작품을 코미코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N 스크린' 서비스로 선보였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대원 NHN엔터가 코미코 애니메이션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듯 했으나 코미코가 물적분할되며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매출 및 관련 사업 성장에 대한 JV의 기여도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JV 설립 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2016년 매출은 3345만7000원·당기순이익 1810만5000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162만원·당기순이익은1382만원으로 줄었다. JV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이 존재할 뿐 아니라 해산 후 재무적인 부담도 없기 때문에 양사가 조용히 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NHN엔터 관계자는 "당초 기대했던것보다 사업적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JV를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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