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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초대 임원 '학계·업계·금융·관' 출신 안배 사장, 무난한 학계 출신…'한진·현대' 경험 투자·기획 기용

고설봉 기자공개 2018-06-29 08:31:1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지흥공사)의 초대 사장 및 임원 구성이 완료됐다. 해운업계에서는 학계와 업계, 금융권, 관출신까지 다방면의 해운 전문가를 적절히 안배해 구성한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해수부는 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 선임 결과를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1급 이상 임원진 구성도 완료했다. 초대 사장에는 황호선 부경대 교수를 임명했다. 혁신경영본부장에는 박광열 전 해수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투자본부장에는 김종현 전 한진해운 전무, 해양보증본부장에는 조규열 전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번 임원진 인사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해양진흥공사는 기획실장을 1급 자리로 만들었다. 기획실장은 공모를 거치지 않고 내부 논의를 해 임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기획실장에는 윤상호 전 현대상선 상무가 선임됐다.

해양진흥공사는 혁신경영, 해양투자, 해양보증 등 3본부 체제로 꾸려진다. 3실 5부 1센터 1사무소를 두고 런던과 싱가포르에 각각 지사를 운영한다. 직원 정원은 총 101명이다. 사장과 혁신경영본부장은 상임이사다. 해양투자, 해양보증 본부장과 혁신본부 아래 기획실장은 1급이다.

황호선 박광열 조규열
<(왼쪽부터) 황호선 사장, 박광열 본부장, 조규열 본부장.>

◇무난한 '학계' 출신 사장…전문성 있는 '금융·관' 출신 본부장

신임 황 사장은 학계 출신이다. 해운업계에서는 국제경제를 전공하고, 글로벌 무역거래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점에 비춰 글로벌 해운업 현황에 맞춰 국적선사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학계 출신인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직을 융합할 수 있는 무난한 인사라는 해석이다. 해수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해운업에 대한 이해를 쌓았다.

박 본부장은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안정적인 조직 운영능력을 인정 받아 혁신경영본부장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혁신경영본부장은 조직 전체의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다. 박 본부장은 행정고시 34기로 해운항만청 사무관을 맡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해양개발과장, 해양환경정책과장 등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등을 거쳤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해수부 대변인, 인천지방해수청장, 해수부 해사안전국장 등을 역임했다.

해양보증본부장으로 선임된 조 본부장은 이번에 해양진흥공사에 흡수되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을 이끌어온 선박금융 전문가다. 해양보증 분야 수출입은행 수원지점장, 선박금융부장, 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구조조정부문 본부장(부행장급)을 거쳐, 해양보증보험 대표이사를 수행했다. 그동안 이끌어오던 해양보증 조직을 그대로 맡아 운영하게 된다.

김종현 윤상호
<(왼쪽부터) 김종현 본부장, 윤상호 실장.>

◇선사 지원 최전선 '투자·기획', '한진·현대' 출신 전면 배치

사장과 혁신경영본부장, 해양보증본부장이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하고, 각종 지원을 하는 자리라면 해양투자본부장과 기획실장은 현장에서 각 선사들과 스킨십 하는 자리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각 선사들 사이에서 선사들의 필요와 정부 정책을 맞춰 '핀셋 시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이 부여된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양투자본부장과 기획실장의 역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투자본부장은 각 선사들에 대한 신조발주 등 투자를 결정하고, 기획실장은 해양진흥공사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해양투자본부장에 선임된 김 본부장은 옛 한진해운 출신이다. 한진해운 동서남아지역본부장, 컨테이너선운영본부장 등을 거친 만큼 일선 선사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이 시황 악화와 경쟁력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선사들의 요구와 상황에 맞게 투자의 방향과 방법 등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실장은 현대상선 전략총괄 겸 경영관리팀장, 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기획실장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운사의 재기를 도울 항해사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출신의 윤 실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우선 과제인 현대상선에 대한 신조 발주 등 지원에 있어 윤 실장의 역할이 부각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운업계와 관련된 전 부분에 걸쳐 골고루 전문가들을 모셔온 성격의 인사"라며" 조직의 큰 그림을 그리고 운영해 나가는 자리에 학계·금융·관 출신을 앉히고, 선사들과 호흡하는 자리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출신을 임명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췄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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