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운용, 2.9%의 '컨트롤타워'...교수 출신 장순영 회장 [지배구조 분석] ①설립부터 경영까지 주도..창립주주, 오세훈 전 시장 2000년대초 엑시트
이승우 기자공개 2018-07-11 14:14:55
[편집자주]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그 과정과 체계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업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계 운용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주주 명부는 화려하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현희헌 전 현동물산 대표,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외국계 금융회사 등 금융권과 기업인, 일반 개인들까지 아우르고 있다.설립 당시 주주는 더 화려하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굿모닝증권 뿐 아니라 조재민 현 KB자산운용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말 그대로 호화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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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를 아우르는 인물이 장순영 마이다스자산운용 회장이다. 장 회장은 한양대학교 경영대 교수 출신으로 파생 분야 1세대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의 지분은 2.9%로 설립 당시 지분율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순영 회장은 한양대 교수 시절 파생상품을 가르치고 실제 금융시장에 전파한 인물"이라며 "마이다스에셋운용 설립부터 현재까지 회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립 자본금을 댄 대부분의 주주들이 장 회장의 인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2.9% 지분밖에 가지지 못했지만 장 회장의 지배력은 막강하다. 10%대 주주인 이재관 씨와 현희헌 씨 대부분의 주주들이 장 회장의 지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모든 주주의 대표가 장 회장이고 실제 경영권까지 행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같은 파워는 회사 설립 당시 투자 자금을 끌어 모은 데서 비롯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임직원들중 퇴사한 조재민 대표 정도만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조 대표마저 퇴사하면서 현재 근무중인 임직원들은 지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다스운용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2.9% 지분을 보유한 장순영 회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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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감사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2001년 주주명부를 보면 장 회장의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굿모닝증권,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뿐 아니라 현희헌 당시 현동물산 대표와 이재관 새한그룹 부회장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와 있다. 게다가 외국계 금융회사인 코리아(Lotus)파트너스, 심지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자금을 댔다.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수년 전 지분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10%를 초과하는 주주가 없다"며 "설립 당시 컨소시엄 형태로 주주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대 주주는 현희헌 씨와 이재관 씨로 지분율이 각각 10%씩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마이다스에셋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투자 목적으로 지분 투자를 했을 뿐 경영에는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려한 주주들과 달리 임직원들의 지분이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대부분 독립계 자산운용사들은 직원 독려를 위해 일부 지분을 부여하기도 하나 마이다스에셋자운용은 그렇지 않다. 조재민 전 대표 정도가 설립 당시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직원들은 지분이 아닌 스톡옵션가 어느 정도 부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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