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산로보틱스, 3년간 그룹서 450억 지원 [레벨업 로봇기업]②올해만 네 차례 140억 출자, 협동로봇 본격 양산 시작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11 07:48:00

[편집자주]

스마트팩토리를 화두로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 유통매장, 공공시설에선 서비스용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인수합병도 진행되고 있다. 로봇기업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모회사 두산의 지원을 통해 빠른 속도로 회사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룹차원에서 두산로보틱스에 투자된 자금은 450억원에 달한다. 두산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두산로보틱스에 추가 출자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5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7월 17일 4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유상증자는 100% 모회사인 두산이 참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 1월과 4월, 5월 연달아 각각 30억원, 40억원, 30억원씩을 출자 받아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이번이 올 들어서만 네 번째 증자다. 반년 간 모회사로부터 14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두산은 시설자금 명목으로 지난해에도 11월 20억원을 출자했다. 그 전까지는 두산이 100% 자회사이자 투자사업체인 특수목적법인 디아이피홀딩스를 통해 시설자금명목으로 지난해 7월 70억원, 운영자금명목으로 3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에는 9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디아이피홀딩스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말까지 디아이피홀딩스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이 70.4%,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이 29.6%였다. 그러다 올해 3월 두산이 디아이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두산-디아이피-두산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가 두산이 직접 두산로보틱스 지분 100%를 소유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두산의 로봇 투자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은 로봇 사업을 포함해 인더스트리4.0과 관련한 여러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유럽 최대 로봇 박람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참가해 이현순 두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공장 자동화 관련 최신 트렌드를 살피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정밀기계 가공 기술과 제어기술, 또 굴삭기·산업 차량사업에서의 하드웨어 설계기술 등도 두산로보틱스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또 과거 두산은 특수목적용 기계제조계열사인 두산메카텍을 통해 산업용 로봇을 생산한 경험도 있다.

두산로보틱스 경영은 (주)두산 및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 임원 출신 경영진이 맡고 있다. 이병서 전 두산중공업 전무가 초대 대표이사로 지금까지 최고경영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철 두산 부사장과 장준현 전 두산 상무는 이병서 대표와 함께 설립부터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또 이상훈 두산 사장이 올해 3월 두산로보틱스에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까지는 매출을 올리진 못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22억원, 95억원 영업손실을 내고 21억원, 10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계속 연구개발에 자금이 투입하다 2017년 말 제품이 런칭했으며 올해 사업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봇 제조에 필요한 연구개발 인력이 확장되면서 직원들의 인건비는 지난해 급여, 상여를 합쳐 30억원 가량으로 전년(5억원)에 비해 6배 늘어난 모습이다. 경상개발비는 2016년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12억원 가량 발생했다. 협동로봇 공장 준공과 관련해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에도 지난해 각각 50억원씩 현금이 지출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수원에 연면적 4451㎡ 규모 협동로봇 공장을 준공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2만여대"라면서 "지난해 말부터 네 가지 제품 모델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계획된 로봇사업 투자 규모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양산을 시작한 제품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