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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중국진출 '속도조절' 인터넷소액대출사업 투자 잠정 보류, 중대형 합작사업 예정대로 진행

김선규 기자공개 2018-07-13 09:53:1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중국 인터넷소액대출사업 진출을 잠정 보류했다. 현지 규제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아 진출 여부를 놓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 보험 등 중대형 합작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지주는 중국 인터넷소액대출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세계 최대 협동조합인 공소그룹이 중국 천진에 설립한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소액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주구성 문제와 레버리지 규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분 인수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소액대출은행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문제와 레버리지 규제 등이 투자 결정을 연기한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중국 내에 소액대출사가 7000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 경쟁이 과열 상태여서 투자 결정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소액대출 시장에 대한 높은 레버리지 규제가 투자 보류를 결정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금융당국은 소액대출사의 리스크와 자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레버리지비율을 자기자본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소액대출시장에 뛰어들더라도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소액대출사업은 결국 자본력 싸움"이라며 "레버리지 규제 탓에 지점 설립이나 외형확대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증자 부담도 늘어날 수 있어 소액대출사업 진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은행, 보험, 증권 등 중대형 합작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농협지주는 공소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현지 금융 진출을 위해 채비를 갖췄다. 2016년 공소그룹과의 MOU를 통해 은행, 손해(재산)보험, 증권 합작사 설립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공소그룹과 손해보험, 증권 합작사 설립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주주구성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합작사 설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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