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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해외매출 3000억…독보적 성과 '주목' 혈액제제 美·中 공략 투트랙…백신 공공조달 중심으로 성장

이윤재 기자공개 2018-07-12 10:30:23

[편집자주]

국내 제약사들의 세계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진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그만큼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요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현주소를 점검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해외사업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힌다. 주력 계열사인 GC녹십자는 전체 매출액(1조 1000억원)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돌 정도다. 지주사 GC(녹십자홀딩스) 자회사인 해외사업장 매출까지 더한 그룹 전체 해외실적은 3000억원대를 넘는다.

GC녹십자그룹 해외사업은 백신과 혈액제제로 양분돼있다. 핵심 계열사인 GC녹십자는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과 혈액제제를 병행하고 있다. GC 자회사로 중국과 북미지역에 거점을 둔 해외법인들이 혈액제제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수출실적 2133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북미 현지법인에서 나란히 600억원씩 매출액을 올렸다. 톱티어(Top-Tier)로 분류되는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사업 매출액이 2000억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GC녹십자그룹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GC녹십자의 백신사업은 공공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커왔다. 글로벌 백신시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GC녹십자가 정공법을 택하긴 어려웠다. 이때 주목했던 게 전체 시장의 7~8% 규모를 차지하는 공공조달 입찰이었다. 차별화된 전략은 먹혀들었다. 현재 GC녹십자는 유니셰프와 범미보건기구(PAHO) 등 유엔 조달 독감백신시장에서 1위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해외사업 한 축인 혈액제제는 국내 생산체제인 백신과 달리 현지화와 수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 중 액체성분인 혈장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이다. 혈장에서 면역과 지혈 등에 효과가 있는 단백질을 분리해서 만든다. 사람의 혈액을 다루는 만큼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고 나라별로 규제도 엄격하다.

GC녹십자그룹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북미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들 해외법인들은 그룹 사업회사인 GC녹십자가 아닌 지주사 GC 지배력 아래 놓여있다. GC녹십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권역으로 나누기 힘든 중동과 중남미 등에 직접 혈액제제를 수출하고 있다.

진출 23주년에 돌입한 중국사업은 안정적이다. 중국사업은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 GCHK(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가 중심이다. 'GC→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갖춰져있다. 홍콩에 지주회사를 둔 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자본유출입 때문이다.

종속회사를 포함한 GCHK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6억원, 순이익은 17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올해초 혈액원 법인 3곳을 신설하며 혈액제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북미 혈액제제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시일이 필요하다. 현재 북미법인은 GCAM(Green Cross America)와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로 분리돼있다. GCAM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1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올렸다. 매출만 놓고보면 중국법인보다 크지만 아직 혈장 판매만 하면서 수익성은 높지 않다.

성장 키워드로는 GCBT가 꼽힌다. GCBT는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하고 오는 2020년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GCBT는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된 혈액제제 의약품을 현지 구매기관에 공급하기로 캐나다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미국내 자체 혈액원을 30여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C녹십자그룹은 북미 공장을 혈액제제 제품인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확대 발판으로 삼는다.

GC녹십자그룹 관계자는 "중국 혈액제제 진출이 용이한 알부민과 혈우병 8인자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백신사업은 공공조달 시장을 유지하고, 개별국가 진출 등을 추진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혈액제제 현지법인이지만 중국과 미국법인의 지배구조는 판이하다. 중국시장은 GC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짜여있지만 북미사업은 사업회사인 GC녹십자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북미시장에 들어가는 자금이 큰 탓에 사업회사인 GC녹십자가 자금을 보충하는 양상이다. GCAM과 GCNA, GCBT가 상호출자 관계를 이루고 있다.

반대로 중국법인에는 오너일가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있다. GCHK는 GC가 지분 79.9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허일섭 회장과 허은철 사장, 허용준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4%가까이를 쥐고 있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가 12.02%, GC녹십자 임직원들이 4.14%를 보유 중이다.

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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