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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뒤늦은' 판매사 달래기 날선 분위기 속 펀드 설명회…"편입자산 매각 완료, 서면으로 일괄 답변"

서정은 기자공개 2018-07-17 08:45:2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뱅크론펀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판매사 달래기에 나섰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판매사와 미국 현지 운용역이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현재 운용상황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설명회에서도 운용사 측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해 판매사들의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 10일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뱅크론펀드)'와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미국 본사 운용역과 국내 법인의 현황 브리핑 및 판매사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는 'Franklin Floating Rate Daily Access Fund'를 운용 중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설명회를 연 건 판매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최근 뱅크론펀드는 투자했던 금리연동대출채권(Appvion, Remington Outdoor)이 주식으로 출자전환되면서 수익률이 급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판매사들이 일제히 환매에 나서면서 설정액도 추락하는 중이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뱅크론펀드(월지급식·플러스 포함)의 설정액은 1380억원에 그치고 있다.

설명회에서 미국 프랭클린템플턴 측은 2016년에도 편입 중이던 에너지 관련 기업 세곳이 디폴트를 겪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날 처음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일부는 채권가격이 원금(par) 수준까지 올라왔고, 나머지는 여전히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국법인은 뱅크론펀드 운용 상황과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위탁운용이 아닌 재간접형으로 펀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편입자산을 모두 매각했다는 후문이다.

설명회 참석자는 "2014년 설정된 뱅크론펀드는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편입재산을 매각했고, 2017년 설정된 뱅크론펀드 또한 현금으로만 자산을 보유 중이라는 얘길 들었다"며 "재간접형으로 펀드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감독원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판매사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미국 현지 펀드와 포트폴리오가 차이나는 이유, 운용보수를 수취해놓고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미국에서 운용하는 펀드가 200개에 달하는 종목에 분산투자한 것과 달리 국내에 소개된 뱅크론펀드는 10개 내외 기업에 압축투자한 탓에 손실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판매사들은 이날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다른 참석자는 "현지 운용역이 설명회 참석자와 불참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며 "서면으로 일괄적으로 답변을 보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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