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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사 IPO, 수수료도 저가 '짜다 짜' [IB 수수료 점검]티웨이항공, 80bp+α 책정…진에어, 단 50bp 지급 빈축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16 14:20:0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티웨이항공이 주관사단에 지급할 인수 수수료를 80bp로 책정했다. 상장 릴레이를 벌이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관사 보상이 다소 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총 공모 규모의 80bp에 달하는 금액을 주관사단에 인수 수수료로 지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저가액을 기준으로 총 19억원 수준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의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다.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인수 수수료로 12억원(최저가액 기준)을 지급받고 대신증권은 5억원을 취득할 것으로 예고돼 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하나금융투자의 인수 대가는 1억원 안팎이다.

일반적으로 공모규모 1000억 원대 이상의 기업은 평균 150bp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편이다. 공모총액이 커질수록 수수료를 낮추는 경향이 있지만 조 단위 딜의 경우도 100bp를 마지노선으로 적용받는 게 IB업계의 분위기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그보다 낮은 80bp를 책정하면서 짠물 수수료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상장한 기업의 평균 상장 수수료는 288bp 수준으로 나타났다. 빅딜이 많았던 지난해의 경우 인수 수수료는 140bp 정도였다.

티웨이항공에 앞서 상장에 도전한 진에어도 짠물 수수료를 책정해 빈축을 샀었다. 당시 진에어는 총 공모규모의 50bp를 인수 수수료로 제시했다. 공모총액이 4000억원 안팎에 육박했지만 이례적으로 박한 인수 수수료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향후 인센티브 지급을 예고하고 있다. 공동 대표주관사를 상대로 상장 업무의 성실도와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수료를 추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IPO의 성과가 부진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관사단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투자설명회(NDR, Non-Deal Roadshow)를 개최하고 있다. 해외 투자가를 상대로 흥행몰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는 무엇보다 티웨이항공의 실적 성장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7~18일 이틀 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밴드를 감안한 공모규모는 2336억~267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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