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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티웨이항공 '비싼데...' 베팅 수준은 과열 진정되는 공모주 시장 영향받을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19 10:58:3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세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티웨이항공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은 대체로 '비싸다'는 쪽에 쏠리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 상장된 아이큐어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점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공모주 과열 분위기를 진정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1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경쟁사들과의 기업가치 비교를 통해 적정 PER은 16.61배로 제시됐다. 여기에 할인율 21~31%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는 1만4600~1만6700원, 공모금액은 2336억~2672억원이 제시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7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맡았다.

올 상반기 IPO에 나섰던 회사들은 대부분 기관 수요예측에서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받아내는 등 모두 흥행 성적표를 기록했다. 공모주 특화 펀드인 코스닥 벤처펀드가 3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커져 경쟁이 치열해졌고, 상반기 나온 딜들이 대부분 500억원 미만 공모물량을 내세운 코스닥 회사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공모물량이 적으면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무조건 풀베팅하는 운용사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공모금액이 2000억원을 훌쩍 넘어 기업가치 등을 좀더 신중하게 따져보고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티웨이항공에 적용된 기업가치에 대해 대부분 비싸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주관사 측에서 기업가치 비교대상 기업으로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PER이 높은 여행업종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

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진에어는 최근 여러 안좋은 상황과 맞물리면서 주가가 내려온 것도 고려해야 하지만 PER가 9배 수준으로 매우 낮다"면서 "LCC중 재무여건이 좋고 매출 규모가 큰 제주항공도 13~14배 정도라서 티웨이항공의 기업가치는 비싸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여행사들의 주가는 항공사 주가 대비 좀더 비싼 편이었는데 두 업종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상장된 코스닥 종목 아이큐어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최근 공모주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4월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 등 영향으로 5~6월 수요예측에 나섰던 대부분 종목들은 공모가 밴드를 돌파했고, 시초가도 크게 폭등하는 등 시장은 과열 움직임을 보여왔다.

C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상반기 계속 과열 분위기였던 공모주 시장이 최근 상장된 종목의 주가 하락 영향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공모물량이 이전보다 크고 상황이 변한만큼 수요예측에 좀더 신중하게 베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올 1분기 매출액 2038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최근 3년 간 매출액과 당기순익도 급성장해 자본잠식 상태였던 재무구조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2017년 51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229%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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