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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7.9배 오버부킹 1000억원 모집, 7900억 몰려…연타석 흥행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20 08:22: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AA0, 안정적)이 4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해 완판 기록을 다시 썼다. 모집액 대비 8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금리 또한 민평보다 7~9bp 가량 낮춰 조달 비용 개선도 이뤄냈다. 우량 신용도와 실적 급등 등을 바탕으로 투심을 끌어모았다.

19일 한국투자증권은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에 최대 15bp를 더해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오는 9월(700억원)과 10월(300억원) 만기도래 하는 회사채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총 79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흥행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금리는 민평금리보다 7~9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8일 한국투자증권의 3년물 민평금리는 2.53%였다. 동일등급(AA0) 금리는 2.485%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에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1000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민평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 3년 평균 11.8%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는 등 최근 IB 부문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6035억원, 4723억원이었다. 2016년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2998억원, 243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주식시장 호황이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또한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익은 2107억원, 164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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