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실적 견인의 선봉장 '해외 법인' [Company Watch]현지 무역·자원개발·발전업 활성화, 전체 수익성 개선 일조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25 13:14: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포스코대우의 해외 법인들이 2분기 전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2018년 1분기)대비 주요 사업군(무역·미얀마 가스전·해외 법인) 중 유일하게 실적개선이 이뤄진 곳도 해외 법인이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스코대우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100억원)에 비해 54억원, 올해 1분기(135억원)에 비해서 19억원 커졌다.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기준 주요 사업군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분기는 포스코대우의 주요 사업군인 미얀마 가스전부문이 비수기일 때다.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2분기 미얀마 가스전부문의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전기(877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19% 하락했다. 마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해외 법인들의 분전이 수익성 급감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해외 법인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해 2분기 무역부문과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각각 329억원, 531억원으로 올해 각각 29.5%, 33.5%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해외 법인의 수익성 성장률은 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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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기준 포스코대우가 50% 이상 지분을 소유한 해외 자회사들은 34개다. 무역 법인 15개와 투자 법인 19개로 구분된다. 전 세계 21개국에 분포돼있다. 미국·인도·독일 등 7개국에 있는 무역 법인들은 본사와 연계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영위한다. 호주 유연탄 광산과 우즈베키스탄 면방 법인 등으로 이뤄진 투자 법인들은 14개국에 분포돼 있다.
무역 사업군에서 성장세가 눈에 띄는 법인은 인도 법인(POSCO DAEWOO INDIA PVT., LTD.)과 싱가포르 법인(POSCO DAEWOO SINGAPORE PTE. LTD.)이다. 1985년 뉴델리에 설립된 지사 형태의 인도 법인은 2010년 법인으로 전환해 현재 푸네 사무소와 뭄바이 사무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철강과 화학, 기계 플랜트 등 전반적인 품목을 담당한다. 인도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45억원)보다 66.4% 증가했다.
무역부문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싱가포르 법인의 외형도 1년 만에 50%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매출 2794억원을 기록했던 싱가포르 법인은 올해 매출 417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4억원에서 63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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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법인(PT. BIO INTI AGRINDO)이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포스코대우가 2011년 9월 현지에서 인수한 법인이다. 주 사업은 팜유 생산이다. 팜 농장 개발을 위해 숲을 정리하는 등 환경 단체로부터의 반발이 심했지만 사업을 밀어붙인 끝에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9억원, 순손실 3억원을 냈던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은 올해 매출 90억원, 순이익 6억원으로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작한 발전 사업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법인(POSCO DAEWOO POWER(PNGPOM) LTD.)을 세우고 1999년부터 수도권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해왔다.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제2의 도시 '라에'에 법인(DAEWOO POWER PNG LTD.)를 세우고 장기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두 법인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각각 269억, 100억원이다. 포트모르즈비 법인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이 64억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매출 규모가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라에 법인은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순이익 성장세도 가파르다. 포트모르즈비 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억원에 비해 4.3배 성장했다. 라에 법인도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12억원을 창출해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위하는 면방 사업 역시 올해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우즈베키스탄 면방 법인(DAEWOO TEXTILE L.L.C.)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52억원, 1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40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996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인터내셔널)는 페르가나와 타쉴락, 쿰떼빠, 부하라에 방적과 제직 공장을 운영 중이다. 총생산 규모는 24만 주고, 생산 제품의 50%를 중국과 러시아권에 수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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