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수익률 두각…신영운용 실속 챙겼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배당주식형]KB퇴직연금배당펀드 나홀로 플러스…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 1000억 뭉칫돈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27 14:20:2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9: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배당 주식형 펀드들은 부진한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펀드 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주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덩달아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가운데 KB자산운용의 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주로 중소형주를 편입한 전략이 주효했다.수익률 부진에 따라 배당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다. 다만 다른 유형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수익률과 무관하게 신영자산운용에 1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 눈길을 끈다. 또 KB자산운용에도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는 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익률 -6.73%…동양자녀사랑고배당펀드 최하위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일 까지 배당 주식형 펀드는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6.73%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주식형(-5.18%), 섹터주식형(-0.44%), 중소형주식형(-2.81%)보다 부진한 수치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 배당 주식형 펀드 중에서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주식형 펀드는 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다른 유형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배당성향이 높은 대형주들이 국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대형주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초 이후 6%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이다. 지난 5월 2일 기준 주로 투자한 종목은 휠라코리아(9.83%), 컴투스(8.33%), 한국토지신탁(5.34%), 메리츠금융지주(5.31%), 현대산업(5.3%) 등이다. 운용사의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편입한 포트폴리오와 일치하는 종목이 많다. 편입 비중이 높은 휠라코리아와 컴투스 주가는 연초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던 게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
이같은 포트폴리오 구성은 순자산 1조원을 웃도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의 편입 종목과 차이를 보인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6.79%), 맥쿼리인프라(4.3%), 기업은행(3.42%), 삼성전자우(3.38%), GS(3.11%), 한국전력(2.8%), KT&G(2.57%) 등을 편입했다. 주로 대형주인데다 전통적인 배당주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7.48%에 그쳤다. 배당 주식형 펀드 수익률 하위 10개 펀드에도 포함됐다.
국내 배당주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로는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에 이어 '신한BNPP프레스티지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5)',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 등이 있다. 이 펀드들의 수익률은 -3% 대로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수익률 최하위 펀드는 '동양자녀사랑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이다. 상반기 -9.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키움고배당에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1'도 수익률 -9.01%를 냈다.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 1[주식](C5)', '키움고배당에이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주식]A', 'NH-Amundi대한민국고배당주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C-P1', 'NH-AmundiAllset고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 'DB진주찾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 등도 모두 -8%대 수익률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설정액 5.2조, 상반기 176억 유출…NH-아문디운용 561억 빠져
올 상반기 말 국내 배당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조255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17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작년 하반기 49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버린 셈이다. 다만 다른 유형의 액티브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자금 유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 특징적이다.
|
운용사별 자금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신영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신영자산운용의 배당 주식형 펀드들은 수익률 상위 10위와 하위 10위에 모두 포진돼 있다. 여러 펀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11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를 운용하는 KB자산운용에 473억원이 들어갔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는 561억원이 빠져나갔다. 운용사 중에서 자금 유출이 가장 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398억원, 베어링자산운용 345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55억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110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졌다. 신영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 자금유입이 집중된 가운데 다른 운용사들의 자금 유출을 대부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으로 유입된 자금은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에 집중됐다. 이 펀드에만 1082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에도 426억원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의 펀드 중에서는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에 485억원이 들어갔다.
자금 유출이 가장 컸던 배당 주식형 펀드는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A'였다. 상반기에만 49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1'에서 각각 295억원, 287억원씩 유출됐다.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1형'에서도 275억원의 자금이 줄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넥스턴바이오·넥스아이디랩' 설립
- 소리바다, NFT 기반 차세대 '음원 플랫폼' 출시 예고
- 디쓰리쥬빌리, '환경'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도
- 티그리스인베, '영상VFX' 자이언트스텝 결실 맺는다
- 시노펙스, 마스크 'CE B모듈' 인증 획득
- 엔지스테크널러지, 감사의견 '거절' 해소 총력
- [건설사 해외사업 점검]포스코건설, 살아나는 사업본능…연간 수주 2조 육박
- [건설사 해외사업 점검]현대건설, MENA 비용처리 ‘전화위복’될까
- [건설리포트]부영주택, 4300세대 월영 미분양 사실상 완판 '수익 껑충'
-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남화토건, 민간건축 강화로 일감 가뭄 '탈출'
이효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이사회 '전폭 지지' 미래에셋, 주주제안 모두 반대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 이사·감사 독립성 훼손시 '가차없이' 반대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 '본부급' 독립조직...운용조직과 '가교역할'
- 본업에 충실한 라이노스, 주춤했던 실적 '반등'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오라이언, '굳건한' 하나금투...채널 다변화 '고심'
- 하나은행, '적립식펀드' 판매 강화 결실맺었다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코벤펀드 강자 수성운용, 핵심채널 신한은행 '급부상'
- 교보악사, 삼성전자투게더 흥행…투자일임 '뒷걸음질'
- 최대실적 교보악사, 조옥래 대표 경영능력 '재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