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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 패스트트랙 통과에도 감리에 '발목' 카카오게임즈·크리스F&C, 일정 차질…한공회 업무 과다, 줄줄이 대기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27 12:53:2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기업들이 한국거래소 심사를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으로 통과했음에도 정작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발이 묶인 모습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표본감리로 지정한 기업들이 워낙 많은 탓에 IPO 기업들의 공모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끝나지 않은 탓에 무려 한달 넘게 증권신고서 제출을 못하고 있다. 당초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을 적용받아 심사가 일찍 통과된 점을 감안하면 감리 이슈로 일정에 차질만 빚고 있는 셈이다.

당초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지연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기대작들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거나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감리 이슈에 발이 묶였을 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F&C 역시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감리 탓에 한달 가까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크리스F&C도 거래소 예비심사를 패스트트랙 제도의 수혜로 30여일 만에 통과한 케이스다.

감리결과만 나오면 공모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지만 당장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F&C는 총 공모규모를 1159억~1343억원 가량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공모 물량의 경우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각각 50%씩 구성해 투자자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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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패스트트랙 제도는 한국거래소가 일정 요건을 갖춘 우량 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 이내로 대폭 줄여주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거래소가 증시 진입을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로 딴지를 놓은 탓에 제도 취지 자체가 무색하게 됐다.

거래소는 표본 감리 대상 기업이 많아지자 질적심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감리가 진행되면 거래소 심사마저 중단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이러다보니 심사일정 자체가 길어진 영향이 컸다. 다만 실제 공모에 착수하려면 감리가 문제없이 종료되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해서는 감리가 종결되어야 하는 셈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는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IPO 기업에 대한 감리를 크게 확대한 탓에 기업 공모 일정에 맞춰 감리 결과를 통보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감리 여파가 비상장 기업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며 "거래소가 심사승인을 내줘도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붙잡고 있는 꼴로 상당수 기업들의 공모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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