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신개념 채권형펀드 출시 '초읽기' IS본부서 자체 파생상품 전략 만들어, 연 4~6%대 수익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06 09:12: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채권형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자산의 90%를 채권에 투자하지만 파생상품 투자전략(Tilted Bull Spread 전략)을 통해 코스피 시장의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콘셉트이다. 한국운용은 파생상품 전략을 통해 연간 4~6%의 수익률을 내겠다는 구상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펀드는 IS본부(Investment Solution Group)에서 심혈을 기울인 펀드로 준비기간만 3년여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IS본부는 자산배분전략과 연금 상품 개발 및 운용 등 장기 투자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만든 본부로 중위험·중수익군의 상품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코스피솔루션펀드는 자산총액의 90% 이하로 국공채, 통안채, 우량등급의 금융채 등의 국내채권에 투자한다. 평균 듀레이션을 1년 이하로 관리하면서 주로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으로 금리상승시 평가손실을 보지 않도록 기본 전략을 짰다. 90% 정도를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이지만 파생상품이 일부 들어가면서 상품분류에서 채권혼합형으로 구분됐다.
채권투자 전략은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운용은 파생상품 투자전략을 추가하면서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 전략으로 제시한 TBS(기울어진 불스프레드) 전략은 한국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전략으로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콘셉트이다.
TBS전략은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했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손실은 한정시키고 주가지수가 상승했을 때 추가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략으로 매월 반복적으로 투자해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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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불스프레드(Bull Spread) 전략은 기초자산과 만기가 동일한 행사가격이 낮은 옵션을 매수하고 동시에 같은 수량만큼 행사가격이 높은 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TBS전략은 콜옵션 매수 비중이 콜옵션 매도 비중보다 높게 설계해 크고 작은 주가지수 상승시에도 추가수익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전략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하락하거나 횡보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지수의 연간 기대수익률이 3%대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선호도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채권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하면서도 국내 코스피 지수의 상승수혜를 일부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운용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파생상품 전략까지 포함해서 연간 기대수익률은 4~6% 정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서재영 차장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양자산운용 글로벌자산운용팀에서 6년간 근무했다. 2012년 6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합류해 경영전략실을 거친 뒤 IS부문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도 현재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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