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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 잇단 회사채, 조달 여건 '상반되네' 현대파워텍·현대제철 등 발행 추진...사드 후유증 여하, 공모 흥행 '희비'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03 14:16:4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파워텍, 현대제철 등 현대차 계열사들이 나란히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양사가 보유한 현대차 기반의 우량 재무실적과 AA급 신용도는 발행시장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모 흥행은 중국 사드 역풍 여부와 정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파워텍과 현대제철은 이달 말 차례로 회사채 자금유치를 추진한다. 현대파워텍은 1000억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제철은 최대 5000억원 조달을 위해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을 선정했다.

두 곳은 비슷한 시기에 조달에 나섰지만 발행 여건과 내부 기류가 상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현대제철은 흥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세를 이루고 있다. 우량 재무실적과 신용도에 걸맞는 영업실적을 지난해 올렸다. 중국 사드 후유증도 크지 않았다.

실제 현대제철의 차입금 등 재무지표는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말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0조 7406억 원으로 2014년(12조 4361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2006~2013년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에 쏟아부으며 부담이 급증했지만 일부분 해소했다.

현대제철은 앞선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도 대규모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3000억원 공모액을 제시한 결과 무려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수요를 끌어모았다. 현대제철은 풍부한 수요를 고려해 결국 5000억원으로 조달 규모를 늘려 발행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현대차 계열사 중 사드 여파가 적은 곳 중 하나"라며 "이번 발행을 앞두고 공모 성패보다 청약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풍부한 회사채 수급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파워텍의 경우 여건이 우호적이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과 달리 사드 역풍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현대파워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원, 1386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6%, 5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던 현대차 계열사의 경우 역시 사드 후유증 여하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현대로템의 경우 간신히 체면치레(100억원 오버부킹)한 반면 현대다이모스의 경우 전혀 상반된 수요(공모액 세 배 육박)를 확인했다.

IB 관계자는 "현대파워텍의 경우 현대로템과 같이 실적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또 장기간(4년만 조달) 회사채 조달에 나선 적이 없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에 소극적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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