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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의혹 불똥 튄 신한금융지주 박병대 사외이사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8월 이사회 일정 연기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08 11:03:5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에 '사법농단' 의혹의 불똥이 튀었다. 지주 이사회 멤버인 박병대 사외이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박 이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8월 정기 이사회 일정도 연기한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8월 정기 이사회 및 소위원회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규 선임된 박병대 이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으면서 이사회 개최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 이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법관사찰, 재판거래 의혹 등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개최 일정을 잡지 못했다"이라며 "박 이사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사회 참석 여부 등을 물어보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지난 3월 이상경 전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자 후임으로 신규 선임됐다. 법관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두 사람은 1992년 이 전 이사가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 박 이사가 6개월 간 배석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대법관 임기 6년을 마치고 퇴임한 박 이사는 변호사로 성균관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8월 신한지주 사외이사 후보 롱 리스트(Long List)에 포함된 박 이사는 외부평가기관의 후보자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박 이사는 이사회 내에서 핵심 보직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경 전 이사를 대신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고, 경영진에 대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결정하는 보수위원회 위원장에도 선임됐다.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이사회 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박 이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이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반기 경영활동에 대한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정기 이사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8월 정기 이사회에서는 상반기 결산실적 및 사업계획 추진실적 등을 검토한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리뷰하고 하반기 경영계획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밖에도 이사회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개최해 상반기 주요 경영현황과 재무제표 검토 결과 등을 논의한다.

신한지주는 박 이사의 입장 정리 및 의혹 해소 여부를 좀더 지켜본 뒤 이사회 개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 이사의 입장 정리에 따라 사퇴 및 신규 이사 선임 여부, 이사회 소위원회 개편 등을 추가 논의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를 위해 다른 사외이사들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사외이사 전원 참석을 기본 방침으로 두고 있으나, 부득이한 경우 불참자가 있더라도 나머지 이사들의 협의해 이사회 일정을 잡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기 이사회는 내부규범에 따라 회일 7일 전에 각 이사에게 통지한다. 통지되기 전 이사회 개최 일정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진 뒤 최종 날짜를 정한다. 이사회 결의가 이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이사의 과반수라는 점에서 일부 불참자가 생기더라도 이사회 개최가 가능하다. 또한 이사 전원의 동의가 있을 때에는 소집절차를 생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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