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 수주 총력전 돌입 [건설리포트]수주잔고 1조2071억원, 작년 말比 3분의1 수준…사우디 프로젝트 등 수주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09 11:1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주택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랜트사업의 부진이 심화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신규 수주가 부진하면서 남아 있는 일감은 바닥났고,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플랜트사업의 신규 수주는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했다. 전체 신규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의 11.4%에 비해 6.1%포인트 하락했다.
새로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주잔고도 뚝 떨어졌다. 플랜트사업의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1조2071억원으로 작년 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3년만 해도 플랜트 수주잔고는 10조원을 웃돌았다. 당시 건축(주택)과 토목사업을 제치고 수주잔고 1위였다. 이듬해 10조원이 깨진 후 내리막 추세였다. 2017년 말에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데 이어, 이번에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내게 됐다.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커지면서 플랜트사업의 부활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플랜트사업부의 수주 부진을 이유로 15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수주가 부진하면 직원들의 복귀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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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부진 외에 올해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점도 고민이다. 플랜트사업은 올해 1분기만 해도 원가율이 93.8%였지만, 2분기 들어 104.0%를 나타냈다.
2분기 원가율 상승은 에스오일(S-Oil) 온산 프로젝트에서 약 50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비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신규 수주가 지금처럼 계속 부진한다면, 앞으로도 전형적인 적자 구조를 나타낼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에스오일 현장의 정산 방식이 코스트앤피(cost and fee)라서 비용을 먼저 반영해 원가율이 올라간 것"이라며 "회계상 숫자가 나빠 보이는 것이며,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환입되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하반기에 일감을 대거 확보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화학 계열사와 관계사의 CAPEX 발주 등을 따낼 계획이다. 올해 10월 발표가 예상되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플랜트사업부에서 수주 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1조원~1조5000억 가량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신규 수주가 2조5000억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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