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 설정액 3조원 돌파 [Fund Watch]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인상기 대응…'변동성 최소화'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28 16:51:0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단기채펀드 설정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편입 채권의 잔존기간을 시중 단기채펀드 중 가장 짧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낮춘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은 이날 3조원을 넘어섰다. 펀드 판매는 대부분 리테일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1.49%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15%, 6.25%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4일 설정된 이후 일별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날이 총 26일에 불과할 정도로 변동성이 작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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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짧은 듀레이션 덕이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을 평균 6개월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로 만기가 짧은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고, 회사채와 국공채를 일부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중 단기채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듀레이션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국면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투자가의 직접 투자를 받지 않고 있는 것도 변동성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300억~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경우도 많았으나 유진자산운용은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으면 단기간에 펀드 외형을 키우는 효과가 있으나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유진자산운용의 입장이다.
설정액 증가에 크게 기여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펀드 판매고 중 각각 31.95%, 30.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농협은행(21.12%), 삼성생명(5.62%), 제주은행(2.95%) 순이었다. 이 판매사들은 정기예금 또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을 단기채펀드로 리밸런싱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순히 펀드 외형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판매사를 확보해 성장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타사 단기채펀드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히 수익을 쌓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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