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늘어난 영업비용 때문에…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순익 197억, 전년동기비 13.26%↓…운용위탁수수료 증가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29 09:14:5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늘어난 영업비용 때문에 올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본사 이전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펀드평가손실과 운용위탁수수료가 증가했다. 영업수익보다 비용 증가 폭이 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596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순이익 19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69%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6%, 13.26%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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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은 주로 펀드운용보수에서 발생했다. 반기동안 발생한 운용보수만 483억원이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어 자산관리수수료 수입으로 92억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를 포함해 영업수익은 작년에 비해 총 1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불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2018년 상반기 영업비용은 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2%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8억원 늘었다. 영업수익 증가분의 2배 이상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다.
영업비용 중 가장 많이 늘어난 계정은 운용위탁수수료다. 이 계정은 KB자산운용이 다른 운용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대신 지급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2017년 상반기까지만해도 2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49억원이 발생했다. 1년새 2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도 영업비용 증가를 거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 계정을 통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9억원이 반영됐다. 다만 이 손실은 평가손실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현금유출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향후 시점에 따라 손실이 줄어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평가이익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관비도 전년동기대비 9억원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7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에서 국제금융센터(IFC)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과정에서 발생한 이사비용과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다만 판관비와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 등은 일회성비용 때문에 증가했지만, 운용위탁수수료는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향후 영업수익 증가가 더뎌질 경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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