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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내수경쟁 승부수 '옴니스토어' [성장정체 롯데그룹 진단]②소비트렌트 맞춤 온·오프 복합 매장…해외시장 진출 '중장기 전략'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04 08:52:42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경영권 분쟁과 사드 보복조치 등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그룹의 기반이자 주력사업인 유통·식품·호텔 부문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벨은 정체기에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와 주력 계열사들이 그리는 청사진, 내우외환 극복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 462개 매장에서 연 4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의 고민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이다. 2015년 말 대비 매장 수는 22개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4.7%포인트 하락했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서서히 영토를 뺏기고 있는 탓이다.

가전 유통 1위 롯데하이마트가 선택한 방법은 옴니스토어 확대다.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가전매장 '옴니스토어'를 중심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옴니스토어와 같은 옴니채널 활성화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강조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이기도 하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장 규모는 400~500평에 달하며, 평균적인 진열 상품은 7000여개다.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하는 총 15만개의 상품 중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시하는 상품은 5% 남짓에 불과하다. 이를 옴니스토어로 전환할 경우 기존 매장의 30~40% 공간이 북카페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상품 전시 공간이 줄어들면서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진열 상품 7000여개를 4000여개로 줄일 수 밖에 없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등으로 투자비용은 늘어나지만 실질적인 전시 상품 수는 줄어드는 옴니스토어를 승부수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와 온라인 쇼핑인 옴니존을 통한 판매 병행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 상품은 4000여개로 줄지만 프리미엄 가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고부가 상품 판매에 집중한다. 대신 옴니스토어 매장 곳곳에 태블릿 PC를 배치,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옴니 존에서 나머지 15만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 경기구리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호점까지 옴니스토어를 늘린 상황이다. 연말까지 총 12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출점 계획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롯데하이마트 내외부에서는 지속적인 옴니스토어 확장을 전망하고 있다.

옴니스토어가 새로운 소비트랜드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면 해외 시장 진출은 롯데하이마트의 중장기 전략이다.

백화점과 마트 등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는 롯데그룹이지만 가전 유통업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은 아직 갈길이 멀다. 산업적 특성 때문으로, 가전 유통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형가전을 배송할 현지 물류망은 물론, 애프터서비스 망까지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유통업 특성상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내수시장의 한계 등을 고려하면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밖에 없고, 현재 중장기 전략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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