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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자본잠식 'DEPNG' 청산 파푸아뉴기니 디젤발전 사업 종료, 연내 마무리 전망

심희진 기자공개 2018-08-28 08:15:0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D엔진이 파푸아뉴기니에 세운 디젤발전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법인을 청산한다. 현지 사업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HSD엔진은 주력부문인 선박용 저속엔진 제조사업에 주력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현재 파푸아뉴기니 법인(DEPNG)을 청산하기 위해 세금 납부 등의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안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HSD엔진 관계자는 "계약 종료로 일감이 없어지게 되면서 현지법인을 정리키로 했다"며 "디젤발전보다는 선박엔진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당사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HSD엔진은 선박용 저속엔진 제조 전문업체다. 2001년 12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디젤발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젤발전 부문은 주요 전력청 주관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전소용 엔진, 원자력 발전소용 비상발전기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디젤발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HSD엔진의 연매출 7690억원 가운데 315억원을 디젤발전 부문이 책임졌다.

HSD엔진은 2015년 1월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에 100% 자회사인 DEPNG를 설립했다. DEPNG는 포트 모르즈비 지역 발전소에 중속엔진을 비롯한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 발전소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업무도 모두 DEPNG 몫이었다. 진출 첫해 DEPNG는 매출 없이 수억원대 손실만 기록했다. 2016년 손실규모가 82억원을 넘어섰으나 이듬해 흑자전환했다.

2015년 3억원이었던 자본잠식 규모는 2016년 87억원, 2017년 59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말 HSD엔진은 DEPNG에 제공해준 46억원가량의 매출채권을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둔 상태다.

HSD엔진은 디젤발전보다 선박용 저속엔진 사업에 집중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디젤발전 부문의 수주잔고는 207억원가량이다. 2014년만 해도 1000억원 안팎이었던 수주잔고는 2016년 600억원, 2017년 200억원대로 감소했다. HSD엔진은 고부가제품인 LNG(액화천연가스)선용 엔진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려 영업이익률 10%대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HSD엔진 관계자는 "이중연료(Dual Fuel) 시장은 환경규제 강화 및 가스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하지만 디젤발전 시장은 유가 변동에 따라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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