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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2년만에 공모채 복귀…'A급 회사채' 통할까 [발행사분석]흑자 전환·LS네트웍스 실적 반등 '순풍'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06 08:19:3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A+, 안정적)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AA-등급에 달린 '부정적' 전망을 떼고 A+(안정적) 등급으로 강등된 후 첫 발행이다.

업계는 불투명한 LPG 산업 전망에도 이번 회사채 흥행에 무리가 없을 거라고 관측한다. 만기가 3년물로 비교적 짧아 업황 변동성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난 데다 신용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LS네트웍스 또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년만의 조달…미매각 악몽 극복할까

E1은 오는 7일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일은 14일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도래했던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E1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6년 이후 2년만이다. 당시 E1은 1000억원을 모집했던 5년물 수요예측에서 800억원이 미매각 됐다. 500억원을 발행하고자 했던 3년물의 경우 흥행에 성공해 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미매각 사태 이후 E1은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2016년 말부터 신용평가사가 E1의 AA-등급에 붙었던 '안정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자 E1은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매년 공모채 발행을 이어왔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불확실했던 등급 전망이 최근 신용도 하향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자 E1은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E1에 부여했던 AA-등급을 A+(안정적)으로 낮췄다.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지분가치가 떨어진 점 등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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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산업전망, 3년물로 극복할까…E1·LS네트웍스 실적 반등 '호재'

불투명한 LPG 산업 전망은 걸림돌로 제기된다. 국내 LPG 소비량은 도시가스 보급 등으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이후 가격경쟁력 개선과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판매량을 유지되고 있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업황으로 인해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이 꾸준히 지적된다.

다만 3년물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 덕에 물량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가스 수요가 줄어들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E1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3년물이라 긴 투자가 아니다보니 업황에 대한 투자자 부담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점 또한 긍정적 요소다. E1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순익은 각각 4조 4082억원, 867억원이었다. 2016년 매출과 순익이 각각 3조 9959억원, -33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한 셈이다. LPG 판매량 감소에도 가격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E1 신용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LS네트웍스 실적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LS네트웍스의 올 상반기 순익은 연결기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억원)대비 37% 성장했다. 2016년과 2017년 이어왔던 적자실적 또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그동안 LS네트웍스의 지분가치 하락으로 E1의 재무적 융통성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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