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LCR 500% 이상 유지 배경은 최저규제 기준 5배 수준…신설 은행 안정성 확보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18-09-11 08:30:3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는 은행 가운데 자산 대비 유동성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최저규제 수준의 5배나 된다. 출범 2년차 신생 은행이라 자금안정성을 굳건히 하기 위해 유동성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보유하려는 방침 때문이다.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고유동성 자산 규모(원화 기준)는 2분기 말 기준 4800억원, 조정 후 순현금유출액 합계는 106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하 LCR)은 518%에 달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LCR은 작년 말 554%를 기록한 이래 현재까지도 5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
LCR은 뱅크런 같은 급격한 예금유출이나 금융위기로 인한 유동성 악화 등에 대비해 은행이 최소 30일을 버틸 수 있도록 현금화가 쉽고 처분제한이 없는 고유동성 자산을 적정규모 이상 보유토록 한 제도다. 주로 국채 및 공사채, 금융채, 통화안정증권 등 우량하고 현금화하기 좋은 채권들이 고유동성 자산에 해당된다.
시중은행들은 원화 LCR과 외화 LCR로 이원화 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외환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원화 LCR만 규제받는다. 현재 LCR 최저규제 수준은 95%, 내년에는 100% 이상으로 상향된다. 달리 말해 케이뱅크처럼 500%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100~120%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신설 은행이라 고유동성 자산 위주의 자금운용과 소매금융(리테일) 위주의 여·수신 포트폴리오 특성으로 인해 LCR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규모가 아직 작고 출범한 지도 2년 밖에 안 되다보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성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며 "100조~200조원 규모의 시중은행보다 예수금도 적고 기반도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총자산은 1조8000억원, 총수신(원화예수금)은 1조5721억원으로 은행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자본확충에 차질을 빚으면서 여러 번 개점휴업 상태를 거친 탓에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자산 10조원에 이를 동안 케이뱅크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