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회사채, 연휴 이후 물량 대기 [Weekly Brief]HDC현대산업개발·메리츠종금증권 등 발행 채비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18 14:36:3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짝 활기를 띄었던 공모 회사채 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회사채 시장 특성상 발행이 뜸한 분기말을 지나면 다시 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풍부한 회사채 시장의 수요로 AA급은 물론 A급 이하 발행사들도 줄줄이 회사채 자금유치에 성공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AA-)과 HDC현대산업개발(A+)은 내달 중순 회사채 발행을 예고했다.◇메리츠종금증권, 수요예측 두 번째 도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0월 중순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이번 발행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만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지난 7월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2000억원을 모집하고자 했으나 4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21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은 줄곧 직접공모 방식의 후순위채만 발행해왔다. 주관사 없이 자체적으로 기관 자금을 유치해 수요예측 의무를 비껴갔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의 풍부한 수요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연일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자 회사채 발행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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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인적분할 후 공모 발행 나서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회사채 시장의 유리한 조달 여건에 공모채 발행 계획을 확정 지었다. 내달 중순 최대 15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 등으로 배정했다. 주관사로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먼저 1000억원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올해 자체 펀더멘털 개선을 물론 회사채 시장 내 수요가 견조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공모채 여건은 우호적인 상황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발행에서 각각 1900억원, 3800억원의 기관 수요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790억원의 대규모 청약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 한 후 첫 시장성 조달이다. 현재 지주사 HDC는 지주사의 상장 자회사(HDC현대산업개발) 지분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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