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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첫번째 헤지펀드 '멀티전략' 주식·대체투자 병행…초기 300억 예정

김진현 기자공개 2018-09-28 08:52: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산운용사로 전환을 완료한 VIP자산운용이 첫번째 상품으로 멀티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출시키로 했다. 상장주식은 물론 비상장기업,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운용은 내달중 300억원 규모의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책임 운용을 위해 고유계정 투자도 고려 중이다. 나머지 금액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시딩 등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PBS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유력하다.

이 펀드는 주식과 대체투자 자산에 각각 50%씩 투자한다. 주식 포트폴리오는 가치투자 전략에 따라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한다. 대체투자 대상은 비상장기업, PEF, 부동산 등이다. 올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대체투자 자산을 편입해 펀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메자닌을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를 접었다. 발행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펀드 수익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VIP운용은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준철 VIP운용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그로스팀 소속 매니저 6명이 운용에 참여한다. 각 매니저에게 주식 투자 비중을 나눠 종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최 대표는 성과와 시장 흐름에 따라 매니저별 비중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체투자는 신임 박동우 대체투자본부장이 담당한다. 박 이사는 교원그룹에서 자산 운용을 담당했다. VIP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에 맞는 인물로 대체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근 영입했다.

VIP운용은 개인투자자 전용 멀티전략 펀드 출시 후 기관투자가용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개인투자자에 비해 기관투자가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더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VIP운용 관계자는 "멀티전략 펀드를 만들기 위해 자문사 때부터 고유계정을 활용해 대체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며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가치주 투자에 대체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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