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양대축, 거침없는 영토 확장 [신세계 신사업 점검]①인적분할 후 자산성장률 '1위' …주류에서 면세까지, 계열사 '13개→39개'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27 07:50:00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계에 부딪친 유통업계에서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신사업과 그 성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와 신세계'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신세계 그룹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국내 3대 유통 그룹(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중 자산 성장 측면에서 사실상 선두주자다.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그룹이 거침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감안한 공격적인 영토 확장 정책 덕으로 분석된다.
◇3대 유통그룹 중 성장세 '톱'
거침없이 성장해 온 국내 유통산업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는 둔화됐고, 유통산업발전법 등 정부 규제는 나날이 강화됐다.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사들의 희비는 교차됐다.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대 유통 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시장환경 변화의 물결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신세계 그룹이다. 신세계 그룹은 2011년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로 이원화된 사업구조로 개편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을 정점으로 각자의 사업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다.
인적분할 직전인 2011년 4월 말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는 총 13곳에 불과했지만 지난 5월 말 현재 신세계 그룹 계열사는 39곳에 달할 정도다. 2010년말 16조원을 간신히 넘었던 신세계 그룹 전체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4조원의 벽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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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대비 지난해 신세계 그룹의 자산총액 단순 성장세는 113%에 달한다. 같은 시기 현대백화점그룹과 롯데그룹의 자산총액 성장세는 각각 70%, 66%였다.
직전 3년(2014년 대비 2017년) 자산총액 단순 성장률의 경우 롯데그룹 30%, 신세계그룹 26%, 현대백화점그룹 18%를 기록했지만 롯데그룹 성장률의 경우 화학 부문의 급성장에 기여한 만큼 실제 유통 부문 성장률 1위 자리는 신세계 그룹으로 돌아간다.
◇스타필드·면세에서 가구·소주 제조까지 영토 확장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 이원화 사업구조 속에서 신사업 진출을 통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고착됐던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수는 39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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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의 대표적 신사업 중 하나는 그동안 없었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다. 2011년 계열사로 처음 편입된 스타필드하남을 시초로 스타필드청라, 스타필드고양 등이 연이어 신세계 그룹의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5년에는 신세계디에프를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하며 신세계 그룹은 면세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면세사업 진출 3년이 지난 현재 신세계 그룹은 인천국제공항의 매출 8000억원 규모 면세점 운영자로 성장하며 국내 면세 시장 빅3 중 한곳으로 꼽히고 있다.
2014년 이마트24로 시작된 편의점 사업은 여전히 대규모 투자가 진행중이며, 신세계 그룹은 현재 미니스톱 인수를 검토하며 편의점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 신세계 그룹은 가구(까사미아), 주류(제주소주), 화장품, T-커머스 등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 추진 중이다. 새로운 신사업들은 대부분 새로운 소비 트렌트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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