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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첫 미국 상장 액티브 ETF, 2년만에 청산 수익률 7%·거래량 평균 180주…운용규모 10억원대로 축소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08 08:52: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미국 시장에 상장한 지 2년만에 청산하기로 했다. 수익률이 약 7% 정도로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거래량이 평균 180주에 그치며 성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결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AdvisorShares KIM KoreaEquity ETF'를 청산한다. 지난 2016년 9월 말 설정한지 2년만의 결정이다.

현재 해당 ETF는 약 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5달러 32센트에 상장한 이후 2년간 6.7%의 수익률을 기록 했다. 시가총액은 943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05억원 정도다.

해당 ETF는 한투운용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액티브 ETF다. 국내서 액티브 ETF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판단으로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펀드의 조기 안착을 위해 약 90억원의 고유계정 투자도 집행했다. 운용 전략은 한투운용의 간판펀드인 '한국의 힘'과 유사하다. 국내 업종 대표주 및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설정 후 2년간 성과는 수익률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저조했다.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밑도는 성적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년간 15% 올랐지만 펀드는 이의 절반인 6.7% 수익에 그쳤다. 한국 주가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부진하다.

마케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ETF의 평균 거래량은 180주에 불과하다.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날이 전체 영업일 수의 절반이다. 미국 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이제 막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조하다는 평가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액티브 ETF 비중은 약 1~2%에 그친다. 액티브 ETF가 크게 주목받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며 마케팅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한투운용이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로 하면서 운용자산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현재 해당 ETF의 시총 105억원 중 대부분인 90억원이 한투운용 고유계정이다. 그러나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되면서 한투운용은 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결국 펀드 시총은 약 10억원대로 내려앉는다.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축소될 수 밖에 없다. 결국 한투운용은 더이상 사업을 유지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청산을 결정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의 액티브 ETF 사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이미 예상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아 활성화 되는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펀드를 더이상 유지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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