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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매각작업 막판 '불협화음' 소액주주 반발 격화, 관계인집회 예정대로 속행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04 11:02: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중공업의 변경 회생계획안이 소액주주들과 채권단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관계인집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기존 주주들의 감자비율을 8대1로 정한 내용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지난 9월 변경 회생계획안을 공표했다. 회생계획안은 STX중공업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8대1로 감자한 뒤,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액면가 2500원)를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인수금은 채무액 상환용도로 사용된다.

주주들은 변경 회생계획안이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유리하게 작성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부분은 감자비율이다. STX중공업은 감자비율로 8대1을 제시했다. 법정관리를 겪은 여타 상장사들과 비교해 유난히 높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한은박지와 삼부토건은 소액주주들의 추가 감자를 실시하지 않았고, 팬오션과 동부건설은 각각 1.3대1, 9대7의 부분감자를 진행했다. 더군다나 이들 상장사 모두 인수자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시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했다. 반면 STX중공업이 유상증자로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배정한 신주의 액면가는 2500원으로 결정됐다.

STX중공업이 변경 회생계획안을 공시한 일자는 2018년 9월 10일이다. 이날 종가는 4500원. 공시 다음 날 STX중공업의 종가는 3630원으로 약 20% 폭락했다. STX중공업 주가는 회복될 기미 없이 하락세를 거듭했고, 10월 1일 기준 40%까지 떨어진 2700원에 마감했다.

주주들은 서울회생법원, 산업은행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STX중공업 관계인집회가 평일인 12일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위임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날 관계인집회가 열려 소액주주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 조치다. 다만 지분율 34.49%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캐스팅보터를 쥐고 있어 주주들만의 의견일치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통과 요건은 △회생채권조(66.67% 이상) △회생담보권조(75% 이상)이다. 다만 STX중공업은 2018년 상반기 자본총계가 1726억원에 달해 주주들의 의결권도 존재한다. 주주조의 가결요건은 관계인집회에 참석한 주주의 50% 이상 찬성이다.

STX중공업은 사업부별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으로 회생 인가후 M&A를 진행해 왔다. 조건부 인수계약자였던 파인트리파트너스와 글로벌세아㈜는 각각 분할종속회사인 STX중공업과 분할신설회사인 세아STX엔테크의 인수 예정자로 딜을 진행해 왔다.

세아STX엔테크는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분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회사로, 글로벌세아를 새 주인으로 맞아 지난 달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분할 종속회사인 STX중공업은 다음 주 예정된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거래가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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