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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벡스 IPO '남북 경협' 훈풍 예고 현대그룹, 해빙모드 수혜 부각…현대사료·대유 등 공모가 200% 훌쩍

양정우 기자공개 2018-10-08 09:59:4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북 경제협력의 개척자인 현대가(家) 계열로서 남북 해빙모드 훈풍이 예고되고 있다. 대유와 현대사료 등 남북 경협주는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이르면 올 4분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무벡스가 추석 연휴 이후 상장주관사(NH투자증권·유안타증권)와 예심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IPO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5월 현대그룹의 옛 현대유엔아이와 현대무벡스가 합병해 설립된 업체다. 합병의 전신은 SI(시스템통합) 계열사 현대유엔아이지만 현대무벡스를 흡수한 후 사명을 다시 현대무벡스로 바꿨다. 상장에 앞서 IT와 물류 섹터의 계열사를 합병해 기업가치를 제고했다.

몸 만들기까지 마쳤지만 현대무벡스가 가장 믿는 구석은 따로 있다. 무엇보다 남북 경협주의 주가 랠리에 기대를 품고 있다. 그간 현대가가 남북 경협의 선두에 섰던 만큼 현대엘리베이터 등 핵심 계열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지난해 말 최저가(주당 4만5000원)와 비교해 3배(이날 종가 11만4500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8년 대북 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현정은 회장은 대북사업 재개의 끈을 놓지 않고 그룹 재건에 주력해 왔다. 그룹에서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은 북에서 금강산 관광 및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협주는 실직적인 수익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성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라면 현대무벡스의 상장도 무난하게 흥행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코스닥 새내기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단연 남북 경협주였다. 주가 상승률 1위는 비료업체 대유가 차지했다. 지난 8월 공모가 주당 9000원으로 상장해 주가가 무려 260%(지난달 27일 종가 기준)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현대사료도 역시 남북 경협주로 분류된 기업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4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현대무벡스는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다. 현정은 회장(지분율 43.52%)이 최대주주이고, 장녀인 정지이 씨 등도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쥐고 있는 만큼 IPO 과정에서 최대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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