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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2년만의 공모채 주목 [발행사분석]중국·인도 법인 출자, 자금수요 증가…해외 매출 성장 긍정적

심아란 기자공개 2018-10-18 15:08:4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A+, 안정적)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그동안 3년 주기로 공모채를 발행해왔으나 내년에 중국·인도 투자 법인에 출자를 앞두고 있어 1년 앞당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국도화학은 국내 1위 에폭시수지 생산 업체로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판매 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2016년부터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늘었다. 아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운전자본 부담이 늘고 부채비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 국내서 주춤한 매출, 해외시장서 판로 확보

국도화학은 이달 22일 25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증액 발행 계획은 없으며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대표 주관사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내년에 해외 투자 법인 출자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국도화학은 2016년 9월 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 당시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증액 없이 200억원을 발행한 이력이 있다. 국도화학 최대주주는 이삼열 회장이 이끄는 신도케미칼(지분율 20%)이다.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4%의 지분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국도화학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를 상회한다.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273억원, 영억이익은 2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 54% 늘어났다.

조선업 침체 여파로 국내 매출은 주춤했으나 글로벌 수요가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 국도화학은 현재 아시아, 미국, 유럽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 에폭시수지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반면 해외는 경쟁 강도가 높아 수익성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 20%p 급증

국도화학은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늘고 있다. 국도화학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1996억원에서 올해 3093억원으로 1년 만에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48.01%에서 올해 71.76%로 확대됐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잔액이 늘어난 데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문제였다. 지난해 상반기 707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이 올해 1116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불어났다. 매출채권 잔량도 올해 6월 말 기준 1835억원으로 작년(1405억원)에 비해 30% 증가했다.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국도화학은 단기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483억원이던 단기 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1129억원을 기록해 반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국도화학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하면서 원료와 제품 단가가 전년 대비 30% 이상 올라 재고자산이 늘어났다"며 "매출채권과 단기 차입금 증가는 해외 매출의 성장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매출채권을 현금화 하기 위해 은행에서 운영 자금을 미리 받아 쓰는 네고(nego) 취급액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단기 차입금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도화학은 "차입 규모를 줄이기 위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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