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해외재간접헤지펀드' 강자지위 굳히기 공무원연금 첫 투자금 1000억원 유치…'운용규모·위험대비 수익률' 우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22 15:13: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무원연금의 자금을 유치하며 해외재간접 헤지펀드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성자산운용도 공무원연금 해외재간접헤지펀드 투자금 유치에 도전했지만, 운용규모와 위험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 16일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했다. 공무원연금이 해외재간접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탁 금액은 1000억원이고, 목표수익률은 연 5%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롱숏, 이벤트드리븐,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아우르는 멀티 전략을 사용해 펀드를 운용한다. 다양한 전략을 가미하기 위해 투자 대상이 될 해외 헤지펀드를 직접 발굴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은 해외 자산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자문을 맡기는 방식도 고민했지만, 국내 운용사에 펀드 운용을 일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해 정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3년 행정공제회 자금을 위탁 받아 해외재간접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펀드는 중간 증액을 거쳐 설정액이 1800억원까지 커졌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행정공제회 해외재간접헤지펀드 투자금 600억원을 추가로 위탁 받아 외형을 키웠다.
아울러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의 위험대비 수익률이 타사에 비해 높았던 것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사로 선정된 요인으로 꼽힌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높아진 국내외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특별자산팀을 신설해 절대수익 추구 상품을 물색했다. 특별자산팀은 위험대비 수익률이 낮은 해외재간접헤지펀드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최종 PT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삼성자산운용은 고배를 마셨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행정공제회 자금 1100억원을 위탁 받아 해외재간접헤지펀드를 설정하기도 했으나, 전체 운용규모가 한국투자신탁운용 대비 작아 정량평가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삼성솔루션글로벌알파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을 설정해 해외 헤지펀드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비해 운용 기간이 짧다는 것도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라며 "개별 운용사에 대한 평가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운용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나은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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